▲거스 히딩크 한국 감독=전반 프랑스의 강력한 미드필드의 압박에 많은 공간을 내주며 3골을 허용, 대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그러나 후반은 달랐다. 한국은 프랑스와 미드필드에서 대등하게 맞서 싸우며 좋은 찬스를 만들었다. 하지만 경기의 균형을 잃고 또 추가 실점했다. 경기전 프랑스와 대등하게 맞서 싸워 줄 것을 바랬고, 팬들도 원했을 것이지만 분명 엄청난 큰 차이가 났다. 이 경기를 통해 우리는 많이 배웠고 내년 월드컵을 준비하기 위해 가야할 길이 멀고 험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하지만 우리는 오늘의 대패가 다음 멕시코나 호주 경기, 2002 월드컵에서 좋은 경험으로 작용할 것으로 믿는다. 다음 경기전에 이틀 동안의 여유가 있어 세밀한 분석을 통해 멕시코전을 대비하겠다. 패배는 결코 부끄러운 것이 아니며 선수들에게도 불만이 없다. | ||
▲프랑스 르메르 감독=시차도 있고 준비도 부족했는데도 불구하고 5골차로 승리한 데 상당히 만족한다. 지난 96년부터 대표팀에 많은 변화를 주면서 꾸준히 호흡을 맞춰온 게 프랑스 축구가 최근 좋은 성적을 내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오늘은 이번에 처음 뽑힌 신인들이 제몫 이상을 해줘 큰 어려움 없이 이길 수 있었다. 예선 3경기 중 가장 힘들 것으로 예상한 홈팀 한국전에서 대승해 무척 기쁘다. 다음 경기서도 승리해 이번 대회 출전국 중 가장 먼저 4강에 올랐으면 좋겠다. 한국팀의 문제점에 대해선 내가 말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기 때문에 언급하고 싶지 않다. 다음 경기인 호주전을 대비해 선수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줄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