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수영과 역도에서 한국신기록 3개를 쏟아내며 유도와 함께 금메달 5개를 합작해 일궈냈다.
한국은 제3회 오사카 동아시아경기대회 6일째인 24일 한규철(삼진기업)이 한국신기록과 함께 수영 첫 금메달을 땄고 여자 역도 75㎏급의 김순희(경남도청)도 중국과 맞붙어 2개의 한국신기록을 세우고 우승했다.
또 유도에서는 남자 100㎏급의 장성호(한국마사회)와 여자 78㎏급의 이소연(용인대)이 각각 금메달을 보탰다.
한규철은 이날 오사카수영장에서 열린 남자 400m자유형에서 초반부터 힘차게 물살을 가르며 3분53초55의 한국신기록(종전 3분54초50)으로 골인, 중국의 리우위(3분55초41)와 정스빈(3분59초09)을 여유있게 제치고 우승했다.
한규철의 금메달은 이날까지 3일간 진행된 수영에서 한국이 딴 유일한 것이다.
오사카홀5에서 열린 역도에서 김순희는 한국 역도 사상 처음으로 성인무대에서 중국과 맞붙어 이기는 쾌거를 일궈냈고 `아시아 최고의 역사' 김태현(보해양조)도 105㎏이상급에서 무난하게 금메달을 들어 올렸다.
김순희는 인상(107.5㎏)에서 중국의 쉬쟈오에 2.5㎏ 뒤졌지만 용상 2차시기에서 자신이 갖고 있던 종전 한국기록(137.5㎏)보다 2.5㎏ 무거운 140.0㎏을 들어올려 합계 247.5㎏을 기록함으로써 125㎏에 그친 쉬쟈오(235㎏)를 꺾었다.
김순희의 합계 기록 역시 자신의 종전 한국기록(245㎏)을 2.5㎏ 높인 것이다.
유도에서도 두차례나 애국가가 울려퍼졌다.
바탸르가 오드쿠(몽골)와 켈리 마틴(호주)을 연파하고 결승에 오른 장성호는 이날 아오더겐(중국)을 맞아 우세한 경기끝에 종료 1분28초를 남기고 누르기 한판으로 이겨 시드니올림픽 예선 1회전에서 무명의 알제리 선수에게 불의의 패배를 당한 설움을 씻었다.
이소연도 결승에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치며 유효 2개와 효과 1개를 얻어 홈무대의 마쓰자키 미즈호(일본)에 판정승, 금메달을 보탰다.
이밖에 여자핸드볼은 스미요시스포츠센터에서 계속된 결승리그에서 중국을 31-20으로 대파하고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한국은 일본이 카자흐스탄과 비겨 3승1무가 됨에 따라 25일 일본과의 경기에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한다.
또 나가이스타디움에서 계속된 육상 남자 포환던지기에서 김재일(울산시청)이 17m43을 던져 동메달을 보탰다.
한편 한국은 대회 폐막을 3일 앞둔 이날까지 금 17, 은 21, 동 16개에 머물면서 2위 일본(금30, 은37, 동34)과의 격차가 더 벌어져 3회 연속 종합3위가 사실상 확정됐다.
중국은 금 52, 은 25, 동 28개.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