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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은 2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제20회 아시안클럽축구선수권대회 준결승서 이란의 피루지에 2대1로 역전승, 연장전 골든골로 카자흐스탄의 파블로다를 1대0으로 누른 일본의 이와타와 숙명의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수원은 개인기가 뛰어난 피루지를 맞아 당장이라도 일을 낼듯이 초반부터 서둘렀다. 전반 1분 서정원의 오른쪽 센터링을 문전 정면에서 고종수가 환상적인 왼발 시저스킥으로 갈무리했으나 골문 왼쪽 귀퉁이를 살짝 벗어났다.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지만 수원 선수들과 관중들은 순식간에 달아올랐다. 1분 후엔 데니스가 피루지의 PA 왼쪽구석을 파고든 뒤 뒤로 내준 볼을 산드로가 통렬한 왼발슛으로 연결했지만 이란 수문장 파나이의 선방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초반부터 피루지의 숨통을 사정없이 죄던 수원은 11분 느닷없이 뒤통수를 맞았다. 수원의 파상공세에 하프라인을 제대로 넘지 못하던 이란이 번개같은 역습을 전개, 카리미와 카비안포의 합작으로 선제골을 앗아갔다. 수원은 독을 품고 만회골 사냥에 나섰으나 19분 서정원의 단독찬스가 무위에 그쳤고, 23분 데니스의 오른발슛, 27분 고종수의 문전 오버헤드킥도 잇따라 골문을 벗어났다. 수원의 김 호 감독은 후반들면서 진용을 수정했다. 플레이메이커 김기범을 뺀 뒤 그 자리에 전방의 고종수를 내려앉히고, 고종수 자리엔 박건하를 투입했다. 그리고 오른쪽 풀백 신홍기를 이기형으로 갈아끼웠다. 과연 김감독의 용병술은 절묘했다. 32분 고종수의 오른쪽 코너킥데니스의 백헤딩서정원의 오른발로 이어지는 환상적인 호흡으로 동점골을 터뜨린 수원은 44분 피루지 진영 미드필더 오른쪽에서 고종수가 띄워준 볼을 PA 왼쪽에서 박건하가 머리로 받아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잡아냈다. 한편, 수원과 이와타의 결승전은 26일 오후 7시5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다. 〈 수원=최재성 kkachi@ 김미연 ibiza@ 김지원 기자 eddi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