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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이광은 감독을 전격해임시키고 김성근 감독대행 체제로 들어간 16일 잠실 두산전서 3-3 동점이던 9회말 1사 만루에서 5번 이병규가 차명주로부터 끝내기 우중간 적시타를 터뜨려 4대3으로 역전승했다. 최근 6연패와 잠실 6연패를 끊는 시즌 9호 끝내기 안타. LG는 감독 교체 첫날 '서울라이벌' 두산을 상대로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낚아 분위기 쇄신의 기틀을 마련했다. 삼성도 대구에서 끝내기의 짜릿함을 맛봤다. 삼성은 4-4로 팽팽하던 9회말 1사 1,3루에서 터진 김승권의 끝내기 3점홈런으로 롯데를 7대4로 따돌렸다. 시즌 4호, 통산 127호 끝내기홈런. 이날 LG에 진 두산을 1게임차로 누르고 단독 1위로 치솟은 삼성은 최근 5연승과 대구 4연승의 기쁨도 덤으로 누렸다. 롯데 김응국은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팀내 최고참의 몫을 다했다. 현대는 청주 한화전에서 최근 페이스를 되찾고 있는 에이스 김수경이 8이닝을 5안타 6탈삼진 3실점(비자책)으로 막은데 힘입어 한화를 8대3으로 꺾었다. 최근 4연승의 상승세에 청주구장 3연승. 현대는 4-3으로 앞선 6회초 9명의 타자가 일순하며 4득점, 승부를 결정지었다. 현대 필립스는 시즌 5호 중월 2점홈런을 날렸다. 한화는 3연패로 다소 주춤한 상태. 해태는 광주에서 홈런 4방을 몰아쳐 SK를 6대1로 눌렀다. 해태 정영규는 7회말 시즌 7호, 통산 377호 대타홈런을 날렸고, 산토스와 신동주는 8회 시즌 10호, 통산 389호 연속타자 홈런으로 손발을 맞췄다.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해태 오봉옥은 개인통산 600 탈삼진을 달성하며 시즌 7세이브째를 올렸다. 〈 박진형 기자 jinp@〉
양팀이 모두 7개(현대 4개, 한화 3개)의 실책을 범하며 주지 말아야 할 점수를 내줬으나 한화의 상처가 치명적이었다. 현대는 4-3으로 근소한 리드를 지키던 6회초 4번 심정수의 4구와 5번 이숭용의 중전안타, 6번 박경완의 4구로 만든 1사 만루서 7번 대타 이명수가 한화 두번째 투수 지승민의 가운데 높은 공을 좌전안타로 만들어냈다. 이때 한화 좌익수 김수연이 홈송구를 하기위해 공을 제대로 보지않고 대시하다 공을 빠뜨렸고, 공은 펜스까지 굴렀다. 주자들이 모두 여유있게 홈을 밟으며 8-3이돼 상황 끝. 〈청주=권인하 기자 indyk@〉
지난해 8월22일 광주경기 이후 해태에만 4연승을 기록하고 있는 '해태 킬러' 김원형의 투구에 눌려 이렇다할 타격을 보여주지 못하던 해태는 5회 정성훈의 동점 솔로포로 추격의 실마리를 찾았다. 승부처는 7회말. 김종국의 평범한 좌전안타때 SK 좌익수 이진영이 눈에 보이지 않는 실책을 범해 2루주자 홍세완이 홈인, 역전에 성공한 해태는 이때부터 달라졌다. 이날 2군에서 올라온 대타 정영규가 쐐기 투런을 터뜨리면서 4-1로 달아나며 단숨에 승부를 결정지은 것. 7회 1사후에 구원 등판, 두타자를 범타로 막은 성영재가 '어부지리' 시즌 첫 승을 챙겼고, 8회 마무리로 나선 오봉옥은 2이닝 동안 무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개인통산 600탈삼진과 지난 5일 이후 SK전 3연속 세이브(8세이브포인트)의 기쁨을 누렸다. 〈광주=이기철 기자 leekee@〉
두산은 3회 1사후 정수근의 단타성 타구를 LG 좌익수 김재현이 빠트려 3루타를 만들어준 뒤 첫 득점. LG 역시 0-2로 뒤진 3회말 선두 유지현의 타구를 두산 중견수 정수근이 놓쳐 3루까지 나간 뒤 진루타로 홈을 밟아 추격의 물꼬를 텄다. 두산은 3-3인 9회초 1사 만루에서 장원진의 유격수앞 땅볼때 1루에서 2루로 뛰던 김민호가 유격수-2루수-1루수로 중계플레이를 하던 LG 2루수 이종열을 손으로 막아 수비를 방해했다는 판정을 받아 병살 아웃돼 공수 교대. LG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행운의 번트 하나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선두 조인성의 4구에 이어 유지현의 번트가 1루 파울라인을 벗어나려다가 멈추는 바람에 무사 1,2루의 찬스를 맞은 뒤 1사 만루서 이병규가 우중간을 꿰뚫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잠실=양정석 기자 js2000@〉
삼성이 '이적생' 김승권의 9회말 끝내기 3점홈런에 힘입어 롯데에 7대4로 승리, 5연승을 내달리며 지난 5월2일 이후 처음으로 단독1위로 점프했다. 8회말 무사 1,3루 찬스를 무산시킨 삼성은 9회말 진갑용 김한수의 연속안타로 만들어진 1사 1,3루 찬스서 8번 김승권이 롯데 4번째 투수 강상수의 140㎞짜리 직구를 걷어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시즌 4호, 통산 127호 끝내기 홈런을 쏘아올려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0-3으로 끌려가던 7회말 4사구 2개와 안타 1개로 만든 2사 만루서 4번 마해영이 밀어내기 4구를 얻어내 1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5번 마르티네스의 2타점짜리 중전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 뒤이은 6번 진갑용의 깨끗한 중전안타로 4-3 역전. 하지만 롯데는 8회초 2사 1,2루서 얀의 중전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8회 1사 1루서 마운드에 오른 삼성 리베라는 1⅔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4번째 구원승을 올리며 14세이브포인트(10세이브)로 구원 부문 선두를 질주했다. 〈대구=김남형 기자 sta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