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언론 '동양진주' 극찬 | |
< 페루자(이탈리아)=서윤희 통신원> "안정환은 동양의 진주다." 이탈리아 세리에A 30차전인 우디네세전에서 2골을 터트린 안정환(25ㆍ페루자ㆍ사진)에 대해 이탈리아 현지 언론들이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간지 '일 메사제로'는 13일자 전국면과 페루자 지방면에 걸쳐 안정환이 우디네세전에서 펼친 활약을 대서특필하면서 "안정환은 진정한 동양의 진주다. 그는 나날이 기량이 향상돼 이제는 나카타와 동급의 선수가 됐다"고 평했다. 일 메사제로는 또 "안정환의 활약으로 페루자는 천국같은 기분을 만끽하는 중"이라면서 안정환이 팀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보도했다. 이탈리아 최고의 스포츠 일간지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 역시 안정환에 대해 찬사를 쏟아부었다. 이전까지 안정환의 활약에 대해 좀처럼 칭찬을 하지 않았던 이 신문은 13일자 12면에서 페루자의 전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평점 7을 주면서 "한국 선수 안정환이 움직임이나 플레이에서 굉장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극찬했다. 이 신문은 또 "안정환은 빠르고 실수하지 않는 플레이어"라면서 "아탈란타전 데뷔골 이후 안정환은 자신이 가진 능력이 무엇인지를 이탈리아 팬들 앞에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움브리아지방 유력지인 '코리에레 델 움브리아'는 이색적으로 34면에 안정환의 경기모습 위에 검은 글씨로 '한국인(il coreano)'이라고 제목을 뽑고서 안정환의 활약을 상세히 싣기도 했다. 한편 안정환이 뛰어난 활약을 보임에 따라 이탈리아 언론들은 다음 시즌 페루자와의 재계약 여부에 대해 낙관적인 관측을 내놓기 시작했다. 일 메사제로지는 "다음시즌 재임대를 요구하던 페루자의 자세가 바뀌기 시작했다"면서 "안정환의 한국 매니저와 페루자 구단 사이에 팩스문서가 숨차게 오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 추연구 기자 pot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