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선수 발생땐 1순위 후보 |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맹활약하고 있는 안정환(25ㆍ페루자)이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추가로 발탁되지 않는다.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안정환이 세리에A에서 선전하고 있고, 특히 12일 우디네세전서 2골을 몰아쳤지만 그것 때문에 그를 추가로 발탁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다만 부상자가 발생해 선수를 교체할 경우엔 차출이 가능하다"고 14일 밝혔다. 히딩크감독 역시 스타 한 명에 의존하는 팀 운영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안정환을 추가로 발탁할 뜻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안정환의 대표팀 합류는 지난 11일 발표된 23명의 최종 엔트리 중 부상 선수가 발생하느냐에 달렸다. 한 명을 새로 보충해야 하는 상황이 나오면 그를 우선적으로 부를 수 있다는 게 기술위원들의 이야기다. FIFA(국제축구연맹)에 최종 엔트리를 통보하는 마감일은 오는 20일로 여유가 있다.
히딩크감독은 "안정환의 경기감각이 떨어져 대표팀에 발탁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지만 공교롭게도 그는 최근 4경기서 4골을 터트리고, 3경기 연속 선발출전하는 등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현재 세리에A에서 4경기를 남겨놓은 안정환은 '기량이 부족해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출전하지 못하는 것은 도리가 없지 않느냐'는 입장이다.
한편 축구협회 관계자는 "어차피 최종 목표는 2002년 월드컵 출전이기 때문에 안정환이 이번에 탈락했다는 이유로 너무 의기소침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 신향식 기자 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