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에도 불구하고 프로축구에 투자를 아끼지않는 10개구단 구단주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구단주들의 지속적인 관심에 힘입어 프로축구는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최고의 스포츠로 뿌리내린지 오래입니다. 아울러 프로축구는 온국민의 염원인 2002월드컵 16강진출을 위해 국가대표팀의 '젖줄' 역할을 충실히 해오고 있습니다.
최근 발표된 컨페더레이션스컵(30-6월10일) 대표팀에서도 핵심 포지션은 모두 프로축구 출신들의 몫입니다. 2002월드컵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프로축구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하겠습니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비중이 커질수록 프로축구 감독들의 시름은 깊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팀의 간판선수들이 대표팀으로 빠져나가면서 정규리그(6월17-10월18일) 성적이 연초 구단주께 올린 예상 목표보다 밑돌 것을 염려한 까닭입니다.
사실 대표팀 차출과 관련, 프로감독들이 겪는 갈등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또 외국에서도 흔한 일입니다.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후보인 프랑스와 브라질 등은 프로리그 일정 때문에 스타플레이어 차출에 큰 어려움을 겪고있다고 합니다. 일본축구 간판스타 나카타가 뛰고 있는 이탈리아 AS로마도 리그성적을 앞세워 한때 나카타의 대표팀 차출을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외국 클럽팀과 우리 프로팀은 주변 여건이 다른 것 같습니다. 클럽 시스템이 아직 정착되지 않은 우리는 축구단을 앞세워 그룹 홍보에 주력하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축구단 '존재의 이유'가 아직까진 그룹의 홍보 차원에 머물러 있다고 봐야지요.
이같은 관점에서 볼 때 대표팀 차출도 그룹 홍보면에선 효과 만점입니다. 최근 삼성그룹은 이봉주(삼성전자)가 보스톤마라톤대회를 제패하고, 이형택(삼성증권)이 US남자클레이코트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면서 스포츠마케팅에서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삼성전자와 삼성증권은 두 선수를 이용한 각종 이벤트로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엄청난 홍보 효과를 올렸다고 합니다. 프로축구도 마찬가지입니다. 고종수(수원 삼성)가 대표팀 경기에서 눈부신 활약을 할 경우 '삼성' 홍보면에선 프로리그 우승못지 않습니다. 고종수는 삼성로고 대신 태극마크만 달았을 뿐입니다.
구단주께서 앞으로 감독들을 만나면 "우리 팀에는 국가대표가 몇명이나 되느냐"고 물어주십시오. 감독들의 어깨가 한결 가벼워 질 것입니다. 이제 2002월드컵이 1년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구단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만이 프로축구와 한국축구를 살릴 수 있습니다.
< 체육부 차장ㆍykim@>
최근 발표된 컨페더레이션스컵(30-6월10일) 대표팀에서도 핵심 포지션은 모두 프로축구 출신들의 몫입니다. 2002월드컵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프로축구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하겠습니다.
하지만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의 비중이 커질수록 프로축구 감독들의 시름은 깊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팀의 간판선수들이 대표팀으로 빠져나가면서 정규리그(6월17-10월18일) 성적이 연초 구단주께 올린 예상 목표보다 밑돌 것을 염려한 까닭입니다.
사실 대표팀 차출과 관련, 프로감독들이 겪는 갈등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또 외국에서도 흔한 일입니다. 컨페더레이션스컵 우승후보인 프랑스와 브라질 등은 프로리그 일정 때문에 스타플레이어 차출에 큰 어려움을 겪고있다고 합니다. 일본축구 간판스타 나카타가 뛰고 있는 이탈리아 AS로마도 리그성적을 앞세워 한때 나카타의 대표팀 차출을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외국 클럽팀과 우리 프로팀은 주변 여건이 다른 것 같습니다. 클럽 시스템이 아직 정착되지 않은 우리는 축구단을 앞세워 그룹 홍보에 주력하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축구단 '존재의 이유'가 아직까진 그룹의 홍보 차원에 머물러 있다고 봐야지요.
이같은 관점에서 볼 때 대표팀 차출도 그룹 홍보면에선 효과 만점입니다. 최근 삼성그룹은 이봉주(삼성전자)가 보스톤마라톤대회를 제패하고, 이형택(삼성증권)이 US남자클레이코트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면서 스포츠마케팅에서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
삼성전자와 삼성증권은 두 선수를 이용한 각종 이벤트로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엄청난 홍보 효과를 올렸다고 합니다. 프로축구도 마찬가지입니다. 고종수(수원 삼성)가 대표팀 경기에서 눈부신 활약을 할 경우 '삼성' 홍보면에선 프로리그 우승못지 않습니다. 고종수는 삼성로고 대신 태극마크만 달았을 뿐입니다.
구단주께서 앞으로 감독들을 만나면 "우리 팀에는 국가대표가 몇명이나 되느냐"고 물어주십시오. 감독들의 어깨가 한결 가벼워 질 것입니다. 이제 2002월드컵이 1년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구단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만이 프로축구와 한국축구를 살릴 수 있습니다.
< 체육부 차장ㆍ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