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진-김남순 양궁 국가대표 탈락 / 강초현 월드컵 사격 결선 좌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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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미진 | ◇ 김남순 | ◇ 강초현 |
시드니 스타들이 '악몽의 토요일'을 보냈다.
시드니올림픽 여자 양궁 2관왕 윤미진(18ㆍ경기체고)과 단체 금, 개인 은메달리스트 김남순(21ㆍ인천시청)은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했고, 사격 은메달리스트 강초현(19ㆍ갤러리아)은 서울 월드컵 사격 대회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윤미진은 12일 원주양궁장에서 벌어진 국가대표 3차 선발전 여자부에서 종합 배점 29점으로 11위에 그쳐 상위 8명에게 주어지는 최종 선발전 티켓을 따는 데 실패했다. 선발전 내내 컨디션 난조를 보였던 윤미진은 마지막날에도 0점을 쏘는 등 좀처럼 게임을 풀지 못한 채 태극 마크를 떼게 됐다. 김남순은 31점으로 10위에 머물렀다.
이들과 함께 금메달을 땄던 김수녕(예천군청)은 허리부상으로 2차 선발전에서 탈락해 올해 9월 중국 베이징에서 벌어지는 세계선수권대회 멤버는 완전히 물갈이 된다.
한편 사격의 강초현은 같은날 태릉사격장에서 벌어진 월드컵 사격 대회 첫날 여자공기소총에서 본선 390점을 기록, 16위로 처지며 결선에도 오르지 못했다.
올림픽 이후 신데렐라로 떠올랐던 강초현은 진로 문제 등으로 마음 고생이 심했고, 그간 좀처럼 성적을 내지 못했었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하고도 대한사격연맹의 배려로 태극마크를 달았으나 이날의 부진으로 또다시 실망을 안겨줬다.
양궁의 경우 워낙 국내 선수층이 두터워 대표 선발이 올림픽 금메달보다 힘들다고는 하지만 지난해 세계 1,2위를 했던 이들이 국내에서 8강에도 들지 못한 것은 의외라는 반응. 양궁과 사격이 모두 고도의 심리전이 요구되는 종목이라는 점을 감안해 볼 때 어린 나이에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뒤 따라다닌 심리적 부담감이 이들의 부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윤미진은 "선발전을 치르는 동안 심리적 압박감으로 너무 힘들었다"며 "이제 홀가분한 마음으로 다음 기회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김지원 기자 edd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