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주-우즈 부상... 마운드-다선 총체적 부진 새내기 투수 김상현 연이틀 호투 '한줄기 햇살' |
선두를 질주하던 두산에 '차-포'가 빠지면서 비상이 걸렸다.
'타선의 핵' 우즈(32)가 허벅지 부상으로 2경기째 결장하고 김동주(25)도 오른발목과 발바닥 부상으로 지난 11일 인천 SK전에 출전하지 못한 데 이어 12일에는 7회에 대타로 나와 2타수 무안타의 범타로 물러나는 등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 주전포수 홍성흔(24)까지 감기몸살로 12일 SK전에서 새내기 이대현에게 미트를 내줘 두산으로서는 어려운 경기를 펼치고 있다.
이런 사정은 성적에서 바로 드러나 두산은 '쉽게 봤던' SK에 2연패를 당하고 시즌 첫 3연패라는 '부진의 그늘'에서 헤매고 있다. 이때문에 2위권 팀들과 승차가 없어지면서 '불안한 1위'(12일 현재)를 유지하고 있다.
갑자기 다운된 타선은 물론 연이틀 마운드까지 흔들리자 김인식 감독은 애간장을 태우고 있다.
11일 선발 최용호와 중간 한태균이 6회 연속 5안타를 맞고 3실점하며 무너진데 이어 12일에는 최경훈이 4회에만 4구 4개와 집중 3안타를 맞고 4실점, 고개를 숙였다.
'든든한' 우즈와 김동주가 빠진 타격 부진은 더 심한 편. 11일엔 산발 7안타 1득점에 그치더니 12일엔 6안타 2득점으로 '물방망이'로 전락한 것. '클린업트리오' 최훈재가 2경기서 5타수 1안타, 니일이 8타수 2안타, 심재학이 7타수 1안타로 제 역할을 못하니 한숨이 절로나는 상황. 이렇게 공-수에서 구멍이 숭숭 나자 최근 2경기에서 병살타 4개에 실책 3개가 양산 됐다.
하지만 음지가 있으면 양지도 있는 법. 두산은 인천 SK 2연전에서 신인 투수 김상현의 발굴에 그나마 주름졌던 이마를 펼 수 있었다.
부천고-제주한라대 출신 새내기 김상현이 지난 11일 SK전 7회에 데뷔이후 첫 등판, 1⅓이닝 동안 무안타 무실점을 기록하더니 다음날 선발 최경훈에 이어 4회부터 마운드에 올라와 4⅔이닝 동안 1안타 무실점으로 역투한 것.
두산의 '빛과 그림자'가 교차되는 순간이었다.
〈 인천=이기철 기자 leek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