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선 장종훈이 인기 캡이유~ | ||
연습생 신화(90년)→한시즌 첫 41홈런(92년)→통산최다홈런(2000년)→홈런포 부활(2001년). 한화 장종훈의 프로 15년 발자취다. 요즘 대전은 어딜가나 장종훈 얘기 뿐이다. 올해 대전구장의 구름관중은 대부분 장종훈의 팬이다. 14차례 홈게임 평균관중이 4950명.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61%가 증가하는 초활황세. 장종훈이 타석에 들어서면 일제히 '장종훈'을 외치고, 안타와 홈런이라도 터져나오면 자지러지기 일쑤다. 사연이 많은 사나이 장종훈. 배고픔을 딛고 땀과 눈물로 일군 '신화'. 대전팬들의 장종훈 사랑이 남다를 수 밖에 없다. 특히 '고운 추억'으로만 간직하려 했으나 장종훈은 올해 프로야구의 당당한 주연을 자처했다. 8일 현재 타율 3할8푼8리(2위)에 8홈런(2위), 23타점(8위). 출루율과 장타율은 부동의 1위. '장종훈 사랑'은 프로야구가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90년대 초반 중장년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최근 한화 구단의 공식홈페이지에선 젊은 네티즌들을 상대로 인터넷투표가 한창이다. '대화방에서 가장 만나보고 싶은 선수는?' 대상은 송지만 송진우 이영우 장종훈 조규수. 9일 현재 4939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장종훈을 클릭한 팬이 무려 3062명(62%)으로 압도적이다. 지난 8일 대전구장 한켠에는 장종훈 송진우 한용덕 등 한화의 오늘이 있게 한 선수들의 핸드 프린팅 기념물이 세워졌다. 대전팬들은 야구장을 찾을때마다 장종훈의 큼지막한 손에 선명한 두개의 굵은 굳은살 자국을 찾아볼 수 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성실의 미덕'. 대전사람들은 장종훈에게서 뭔가 '특별한 것'을 느끼고 있다. 〈 박재호 기자 jhpark@〉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