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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프로야구에서 홈런과 도루의 조합인 'X-X 클럽'하면 떠오르는 선수가 현대 박재홍(28)이다. 장타자이면서 보기 드물게 빠른 발을 소유한 박재홍은 프로 첫해인 지난 96년 신인 최초로'30-30 클럽'에 가입하면서 자신의 '클럽 인생'을 화려하게 열어젖혔다. 지난해까지 세번의 '30-30 클럽'을 기록, 이 부문 최다기록 보유자. 이처럼 '클럽의 대명사'로 군림해 온 박재홍이 또하나의 금자탑을 눈앞에 두고 있다. LG 홍현우(174홈런-162도루)에 이어 프로 두번째로 통산 '150-150 클럽' 가입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다. 지난해까지 통산 143홈런과 148도루를 기록했던 박재홍은 올시즌 홈런 4개와 도루 2개를 추가, 7일 현재 147홈런과 150도루를 기록중이다. 홈런 3개만 쳐내면 '150-150 클럽'을 개설한다. 지난달 26일 LG전에서 시즌 3,4호 홈런을 터뜨렸던 박재홍은 이후 열흘이 넘게 홈런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이맘때쯤 6호를 쳐냈던 것과 비교하면 페이스가 조금 늦은 편. 이는 지난 겨울의 오른어깨 수술 후유증 때문이라는 것이 현대 코칭스태프의 분석이다. 어깨가 완전치 못하니 파워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 아무튼 현대로선 박재홍과 같은 호타준족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전력에 엄청난 보탬이 되고 있다. 홈런도 잘 치고, 베이스에 진루하면 도루도 잘하니 상대 수비를 교란시켜 팀 공격이 탄력을 받게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 한편 박재홍은 통산 491타점을 기록, 프로 24번째의 500타점 고지 정복도 눈앞에 두고 있다. 〈 송진현 기자 jhso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