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사카=김석현 특파원 aa@〉 '키다리 공격수' 오상은(25ㆍ삼성생명)이 한국탁구의 마지막 희망으로 남게 됐다. 오상은은 제46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인전 3일째 경기를 마친 2일 현재 한국선수 12명중에서는 유일하게 단ㆍ복식과 혼합복식 등 3개 종목 모두에서 예선을 통과, 이 가운데 최소한 한 종목에서는 챔피언에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희망을 갖게 하고 있다. | |
복식에서는 대선배 김택수와, 혼합복식에서는 '왼손잡이 전진공격수' 김무교와 각각 콤비를 이뤄 출전하게 되는데 외국선수들과의 전력이 엇비슷해 얼마나 긴장을 풀고 갖고 있는 공격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느냐에 따라 성적이 좌우될 것이라는게 강문수 감독의 전망이다. 강감독이 오상은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은 장기전에서 가장 중요한 체력이 뛰어나기 때문. 오상은은 1m85. 80kg으로 탁구선수로는 큰 체구임에도 체력이 뛰어나 경기를 치를수록 본래의 기량을 발휘하는 스타일이다. 특히 세계선수권대회와 같이 2주일 가깝게 하루도 빼놓지 않고 경기를 계속할 때는 막판으로 갈수록 체력싸움이 될 수 밖에 없어 오상은으로서는 더욱 유리하다는 계산. 실제로 남자 세계랭킹 1위인 중국의 왕리친은 단체전이 끝나기도 전에 체력의 한계를 드러내 한국과의 경기때는 출전도 못했고 여자 세계랭킹 2위인 리주(중국) 역시 체력고갈로 개인전 단식 1회전에서 북한의 김윤미에 1대3으로 덜미를 잡혔다. 따라서 오상은은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속전속결로 승부를 내려고 하던 이제까지의 경기패턴을 탈피, 지구전을 펼친다면 기대이상의 성적이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