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컵을 잡아라.' 아디다스 2001 조별리그 4강 진출팀이 가려짐에 따라 올시즌 첫 우승을 놓고 각 팀들은 불꽃 튀기는 '수싸움'을 하고 있다. 조별리그 8경기 동안 노출된 상대팀의 장단점을 분석하고 그동안 발생한 부상선수들을 추스리는 한편, 느슨해진 조직력을 꽉 조여 모처럼 손에 쥔 기회를 우승으로 연결시키기 위해서다. 준결승전에 진출한 4팀의 전력을 알아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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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패 후 5연승을 거두며 A조 최하위에서 일약 1위로 4강에 진출한 수원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잔칫집이다. 히딩크 사단의 황태자답게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고종수(23)와 96년 국내무대에 첫 발을 디딘 후 한번도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는 플레이를 펼치고 있는 데니스(24)가 이끄는 수원의 공격력은 국내 구단 가운데 단연 최고다. 특히 이들은 페널티 에어리어 주변에서 프리킥을 얻기만 하면 왼발과 오른발로 번갈아 가면 상대의 골문을 뚫어놓아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결국 이들의 활약여부가 결승진출의 변수가 될 전망. 예선전 마지막경기서 대전과의 연장 사투끝에 2대1로 승리, 4강행 티켓을 거머쥔 전북 역시 후반에 들어서며 4연승을 거두는 등 전력이 안정되고 있어 만만치 않다. 4일 현재 득점 순위 선두(7골)를 달리고 있는 '완산폭격기' 김도훈(31)은 3경기 연속 2골씩을 터트리며 초반 부진을 완전히 씻어낸 상태다. 특히 기대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신예 플레이메이커 추운기(23)와의 조합이 상상외로 날카롭다. 다만 박성배의 파괴력이 살아나지 않고 있고 기복이 심한 수비진이 얼마나 안정을 찾느냐가 관건이다. 〈 추연구 기자 pot0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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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끈한 공격축구의 맞대결이 펼쳐질 듯. 두팀 모두 뒷심이 좋기 때문에 2골 이상은 넣어야 승리를 바라볼 수 있다. 3일 현재 9개의 공격포인트(4골 5도움)로 최고의 공헌도를 보이고 있는 부산 마니치는 '바람의 아들'이라는 별명답게 폭발적인 스피드와 현란한 드리블로 성남 수비진을 흔들 전망. 성남의 이반은 비교적 탄탄한 수비로 안정감을 주지만 홍도표에 약점이 있기 때문에 마니치가 왼쪽 측면(성남 수비의 오른쪽)을 파고들면 많은 찬스를 얻을 수 있다. 성남에서는 5골을 기록중인 최고의 스트라이커 샤샤를 중심으로 박남열, 황연석, 김대의 등이 부산 수비를 공략할 것이다. 2일 울산전에서 나타난 것처럼 부산 센터백 장대일이 수비진의 리더로서 다소 불안하기 때문에 충분히 득점을 올릴 수 있다는 게 차경복 성남 감독의 계산. 또 부산의 장신 스트라이커 우성용에 대해선 힘이 좋은 김현수와 김영철이 지역을 분담해 타이트한 수비를 하겠다는 전략이다. 미드필드에서는 부산의 테크니션 하리와 파이터 이기부, 성남의 재일동포 출신 박강조와 베테랑 신태용의 경기 운영 능력에 따라 주도권이 좌우될 전망. 〈 장원구 기자 playmak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