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유니폼을 함께 입고 싶은데…."
요즘 해태 코칭스태프의 최대 화두는 단연 이종범이다. 김성한 감독은 취재진을 만날때마다 이종범의 소식을 묻곤 한다. 주니치 구단이 이종범을 홀대하고 있다는 소문에 얼굴을 붉히고, 서로 안면이 있는 호시노 감독 이야기가 나오면 아쉬움을 토로하지만 마음 한구석에서는 이쯤에서 미련을 훌훌 털어버리고 예전처럼 같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섰으면 한다.
해태 이건열 코치는 "얼마전 전화통화를 했는데 예전의 씩씩했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더라"고 전하며 "영입 의사가 있다면 구단서도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섰으면 좋겠다"며 답답한 속내를 털어놨다.
장채근 코치도 "더 나아진다는 보장도 없는데 거기 있으면 뭐하겠냐"며 "자신이나 해태나 좋은 쪽으로 결말이 났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동안 이종범의 행보도 옛 동료들을 헷갈리게 했다. '일본내에서 받아주는 팀이 없을 때까진 고국행 비행기를 타지않겠다'고 단호하게 말하다가도 하루만 지나면 그새 다른 말을 하곤 했다.
자존심도 세우고 싶고 아쉬움을 남기고 떠나기 싫어하는 그의 마음을 모르는건 아니지만 솔직한 생각은 "더이상 망가지지 말고 돌아오라"다.
이종범이 복귀할 땐 해태로서는 큰 소득을 얻게 된다. 우선 관중동원만 생각해봐도 광주는 물론 한국프로야구의 판을 키울 수 있다. 또한 구단가치를 한차원 업그레이드시켜 매각작업에도 더욱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다.
'오나 안오나'를 답답한 심정으로 지켜보고 있는 해태 역전의 용사들. 그들은 진짜 속마음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그만해라, 기다리는 것도 지겹다" 정도가 아닐까.
〈 민창기 기자 huelva@〉
요즘 해태 코칭스태프의 최대 화두는 단연 이종범이다. 김성한 감독은 취재진을 만날때마다 이종범의 소식을 묻곤 한다. 주니치 구단이 이종범을 홀대하고 있다는 소문에 얼굴을 붉히고, 서로 안면이 있는 호시노 감독 이야기가 나오면 아쉬움을 토로하지만 마음 한구석에서는 이쯤에서 미련을 훌훌 털어버리고 예전처럼 같은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섰으면 한다.
해태 이건열 코치는 "얼마전 전화통화를 했는데 예전의 씩씩했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더라"고 전하며 "영입 의사가 있다면 구단서도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섰으면 좋겠다"며 답답한 속내를 털어놨다.
장채근 코치도 "더 나아진다는 보장도 없는데 거기 있으면 뭐하겠냐"며 "자신이나 해태나 좋은 쪽으로 결말이 났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동안 이종범의 행보도 옛 동료들을 헷갈리게 했다. '일본내에서 받아주는 팀이 없을 때까진 고국행 비행기를 타지않겠다'고 단호하게 말하다가도 하루만 지나면 그새 다른 말을 하곤 했다.
자존심도 세우고 싶고 아쉬움을 남기고 떠나기 싫어하는 그의 마음을 모르는건 아니지만 솔직한 생각은 "더이상 망가지지 말고 돌아오라"다.
이종범이 복귀할 땐 해태로서는 큰 소득을 얻게 된다. 우선 관중동원만 생각해봐도 광주는 물론 한국프로야구의 판을 키울 수 있다. 또한 구단가치를 한차원 업그레이드시켜 매각작업에도 더욱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다.
'오나 안오나'를 답답한 심정으로 지켜보고 있는 해태 역전의 용사들. 그들은 진짜 속마음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그만해라, 기다리는 것도 지겹다" 정도가 아닐까.
〈 민창기 기자 huelv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