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황대기 MVP출신 '초고교급 투수' |
지금 동대문구장에선 이대진(27ㆍ해태), 임창용(25ㆍ삼성) 등 광주진흥고 출신 특급투수의 계보를 이을 재목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광주진흥고의 우완정통파 투수 김진우(18ㆍ3년). 김진우는 2일 동대문구장서 열린 부산고와의 제35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준결승서 9이닝 동안 무려 17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4실점 완투승을 올렸다. 1회에만 4점을 내줬지만 채 몸이 풀리지 않은 상태였던데다 외야수의 실책성 플레이가 겹쳤기 때문. 하지만 이후 9회까지 무려 144개의 공을 던지며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결승에 오르기까지 팀의 3승중 2승을 책임진 김진우는 매게임 등판하며 합계 20⅔이닝 동안 15안타, 6실점으로 방어율 2.70의 '철완'을 자랑했다. 특히 피안타율(0.200)과 피홈런(1개)은 고교야구에서 알루미늄 배트를 사용하는 점을 감안하면 초특급 성적. 150㎞에 육박하는 직구 구속과 낙차 큰 변화구를 주무기로 삼진도 33개나 잡아냈다.
1m89, 91㎏의 당당한 체격을 갖춘 김진우는 오는 6월5일로 다가온 2002시즌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서 연고권을 가진 해태가 우선순위로 점찍어놓은 초고교급 투수. 지난해에는 봉황대기 결승전에서 순천 효천고를 상대로 11탈삼진 2안타 완봉승을 올리며 우승과 MVP를 모두 거머쥐기도 했다. 〈 동대문=김남형 기자 st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