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에 몰렸던 프로야구에 숨통이 틔였다. 결국 '상생'의 논리만이 한국프로야구를 위한 길이었다. 19일 만남과 대화를 통해 '대타협'을 이끌어낸 선수협과 사장단. 서로 생각은 달랐지만 뜻은 하나였던 셈이다.
극과 극으로 치닫던 양측의 '화해의 악수'는 역시 양보에서부터 시작됐다. 먼저 선수협이 "집행부 직선제를 수용해주면 사단법인화를 유보하겠다"는 결단을 내렸다. 이어 사장단은 "올시즌 한화 롯데 LG 3팀은 올시즌부터 직선제로 주장(선수협 대표 겸임)을 선출하고, 내년부터 전구단을 상대로 직선제로 주장을 뽑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선출방식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됐으나 사장단은 가장 꺼리던 사단법인화를 유보시키는 '실리'를 챙겼고, 선수들은 선수협을 완전히 인정받는 '명분'을 챙겼다. 이로써 송진우 마해영 양준혁 박충식 최태원 심정수 등 선수협 집행부의 방출조치는 완전히 철회되고, 이들은 그라운드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
양측의 타결에는 시간이 무엇보다 큰 역할을 했다. 8개 구단 단장들은 20일까지 사태가 해결되지 못하면 삼성과 현대를 제외한 6개 구단은 해외전지훈련을 포기할 수 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더이상 미뤄지면 시즌스케줄과 올시즌 파행운영이 불가피했다. 야구가 중단되면 가장 피해를 보는 쪽이 구단과 선수라는 대명제도 수긍한 셈이다. 〈 박재호 기자 j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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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출방식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됐으나 사장단은 가장 꺼리던 사단법인화를 유보시키는 '실리'를 챙겼고, 선수들은 선수협을 완전히 인정받는 '명분'을 챙겼다. 이로써 송진우 마해영 양준혁 박충식 최태원 심정수 등 선수협 집행부의 방출조치는 완전히 철회되고, 이들은 그라운드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
양측의 타결에는 시간이 무엇보다 큰 역할을 했다. 8개 구단 단장들은 20일까지 사태가 해결되지 못하면 삼성과 현대를 제외한 6개 구단은 해외전지훈련을 포기할 수 밖에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더이상 미뤄지면 시즌스케줄과 올시즌 파행운영이 불가피했다. 야구가 중단되면 가장 피해를 보는 쪽이 구단과 선수라는 대명제도 수긍한 셈이다. 〈 박재호 기자 j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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