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하신 몸 얼마나 더 벌까 | FA땐 10년간 2560억이상 보장 |
LA 다저스 박찬호가 19일(한국시간) 1년 연봉재계약을 한 뒤 차분하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LA=민훈기 특파원〉 |
그러나 이 액수에 놀라기엔 너무 이르다. 앞으로 그를 기다리고 있는 돈뭉치를 생각하면 그건 '껌값'이다.
박찬호는 올시즌을 정상 소화하고 나면 FA(프리에이전트)가 된다. 알렉스 로드리게스(10년·2억5200만달러), 매니 라미레스(8년·1억6000만달러), 마이크 햄튼(8년·1억2100만달러) 등 지난해 FA 대어급들의 추세는 하나같이 초장기 다년계약.
여기다 하루가 다르게 올라가는 FA 몸값 시세를 감안할 때 박찬호의 경우 10년간 2억달러(약 2560억원) 이상을 바라볼 수 있다. 광고료 등 각종 부수입의 덩치도 비례해서 커진다. 그렇게 된다면 은퇴하기 전까지 박찬호가 벌어들일 총액은 최대 3000억원까지도 가능하다는 얘기다.
내년시즌 박찬호가 10년간 2억달러 이상의 빅딜을 성사시킬 여건은 충분하다. 뉴욕 양키스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 돈 많고 선발진이 노쇠한 구단들이 28세의 젊은 FA 박찬호에게 앞다퉈 베팅할 것이 확실하기 때문.
베팅에 관한한 어느 팀에도 지지 않는 LA 다저스 역시 이에 상응하는 액수를 내세워 박찬호를 잡으려 할 것이 분명하다.
박찬호의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가 지난 98년에 한 말이 있다. "앞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연봉 2000만달러를 받을 선수가 딱 둘 있다. 하나는 알렉스 로드리게스이고, 또 하나가 찬호다."
최고 연봉이 1250만달러(페드로 마르티네스)였던 당시엔 모두들 코웃음을 쳤다. 그러나 그 말은 이제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 박진형 기자 ji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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