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경기가 열리지 않는 겨울은 선수들의 연봉협상과 트레이드가 핫 이슈가 된다.
난로 주변에 모여 몸값을 흥정하고, `선수 맞바꾸기'를 논의한다고 해서 이 기간을 `스토브리그'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올 스토브리그엔 `연봉협상의 불씨'조차 지펴지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주전선수들에 대한 8개 구단의 연봉 재계약 실적은 `0'. FA(프리에이전트) 선수들을 제외하곤 거의 모든 선수가 2001시즌 자신의 몸값을 확정짓지 못했다.
연봉협상이 `올스톱'된 가장 큰 이유는 선수협 때문. 선수협은 "사단법인 등록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비활동기간인 1월말까지 팀훈련을 거부하겠다"고 밝혔고, 구단도 "연봉협상을 포함한 일체의 업무를 중단하겠다"고 `맞불'을 놓은 상태다.
이런 상황은 소속 선수들이 선수협에 가입한 6개 구단은 물론이고, `선수협 무풍지대'인 현대와 삼성도 마찬가지다.
현대와 삼성 선수들은 연봉으로 "얼마를 달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 무척이나 부담스럽다. 선수협에 단 한명도 가입하지 않아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는데 돈얘기를 꺼낸다면 여론의 질타를 받을 것이 뻔한 일.
구단측도 업무중단을 결정한 마당이라 연봉협상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 더구나 현대는 연봉협상의 실무자인 전성길 운영팀 부장이 지난 연말 계단에서 넘어져 수술을 받고 입원해있는 바람에 연봉협상은 꿈도 꾸지 못하는 상황이다.
연봉협상이 늦어지면 불리한 것은 선수쪽이다. 선수 입장에선 미계약 상태에서 전지훈련을 떠나는 것도 부담스럽고, 협상 기간이 줄어들면 아무래도 구단쪽 생각에 끌려가기가 쉽다.
구단은 느긋하게 기다리며 선수들을 압박하는 카드로 연봉협상을 이용할 수도 있다. 선수협 입장에선 지지부진한 연봉협상이 이후 활동에 상당한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 한준규 기자 manbok@〉
난로 주변에 모여 몸값을 흥정하고, `선수 맞바꾸기'를 논의한다고 해서 이 기간을 `스토브리그'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러나 올 스토브리그엔 `연봉협상의 불씨'조차 지펴지지 않고 있다.
현재까지 주전선수들에 대한 8개 구단의 연봉 재계약 실적은 `0'. FA(프리에이전트) 선수들을 제외하곤 거의 모든 선수가 2001시즌 자신의 몸값을 확정짓지 못했다.
연봉협상이 `올스톱'된 가장 큰 이유는 선수협 때문. 선수협은 "사단법인 등록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비활동기간인 1월말까지 팀훈련을 거부하겠다"고 밝혔고, 구단도 "연봉협상을 포함한 일체의 업무를 중단하겠다"고 `맞불'을 놓은 상태다.
이런 상황은 소속 선수들이 선수협에 가입한 6개 구단은 물론이고, `선수협 무풍지대'인 현대와 삼성도 마찬가지다.
현대와 삼성 선수들은 연봉으로 "얼마를 달라"고 이야기 하는 것이 무척이나 부담스럽다. 선수협에 단 한명도 가입하지 않아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는데 돈얘기를 꺼낸다면 여론의 질타를 받을 것이 뻔한 일.
구단측도 업무중단을 결정한 마당이라 연봉협상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 더구나 현대는 연봉협상의 실무자인 전성길 운영팀 부장이 지난 연말 계단에서 넘어져 수술을 받고 입원해있는 바람에 연봉협상은 꿈도 꾸지 못하는 상황이다.
연봉협상이 늦어지면 불리한 것은 선수쪽이다. 선수 입장에선 미계약 상태에서 전지훈련을 떠나는 것도 부담스럽고, 협상 기간이 줄어들면 아무래도 구단쪽 생각에 끌려가기가 쉽다.
구단은 느긋하게 기다리며 선수들을 압박하는 카드로 연봉협상을 이용할 수도 있다. 선수협 입장에선 지지부진한 연봉협상이 이후 활동에 상당한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 한준규 기자 manb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