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츠조선 독자여러분.
　신사년 새해를 맞아 여러분의 가정에 만복이 깃들길 기원합니다. 무엇보다 새해에는 국가경제 사정이 호전돼 모든 국민들이 고통받지 않고 편안한 삶을 누렸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난해 10월 귀국해 고국에 머무는 동안 주변인사들과의 만남을 통해 경제가 좋지않다는 인상을 받았고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난국을 타개하기 위해 애를 쓰시는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 수 있도록 새해에는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돌이켜보면 지난해 제가 메이저리그 진출후 최다인 18승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온 국민의 전폭적인 성원이 뒷받침된 때문이었습니다. 미국땅에서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항상 저를 성원해주시는 고국의 국민들을 생각하며 이를 악물었습니다. 특히 고국에서 날아온 팬레터를 읽을 때는 가슴이 뭉클해지는 경우가 많았고 용기를 얻었습니다. 다시한번 저를 성원해주신 모든 국민들께 스포츠조선 지면을 통해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새해에도 변함없는 성원을 부탁드리며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가 될 것임을 다짐해 봅니다. 한국인의 자긍심을 갖고 미국에서 코리아의 명예를 드높이겠습니다. 저는 미국에 있는 동안 늘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우리 한민족은 위대한 민족이라고 자부해왔습니다. 국민 여러분도 지금 당장 어렵더라도 용기와 희망을 잃지 마시고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신다면 분명 좋은 결과가 올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신사년 저의 개인적인 목표는 사이영상 수상입니다.
　물론 쉬운 일이 아니겠지만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설사 올해 사이영상을 타지 못한다 하더라도 은퇴하기전까지는 반드시 사이영상을 따내 한국인의 위대함을 알리겠다는 것을 약속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