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신랑으로 새출발한 2000시즌 MVP 현대 박경완(29)이 새해에도 커다란 왕꿈을 품었다.
지난달 17일 결혼후 다녀온 몰디브 신혼여행에서 거뜬하게 낚아올린 행운의 월척. 신부 한수연씨(25)가 줄낚시로 걷어올렸다. 몸길이 80㎝의 어마어마하게 큰 고기다.
"우리 신부 팔뚝 힘이 만만찮다니까요. 끝까지 놓치지않고 꽉 붙들어 낚았잖아요."
싱글벙글 즐거워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야구 인생 최고의 해였던 2000년의 시작 역시 월척이었다.
박경완은 지난해초 브래든턴 전지훈련 당시, 상금이 걸린 선수들의 첫 낚시대회서 월척을 낚았다. 낚시 경력으로 보나 실력으로 보나 정민태 조규제 등 당시 팀 선배에 한참 떨어지는 '중수급' 강태공이었지만, 뜻밖에 일등상금을 따내 만세를 불렀다. "올해는 무슨 일이라도 꼭 된다"고 마냥 큰소리쳤던 그때의 '멋진 예감'은 프로 첫 홈런 타이틀과 페넌트레이스 MVP, 골든글러브 수상과 축복속의 웨딩마치로 풍성하게 들어맞았다.
인도양에 조각배를 띄운 허니문 바다낚시에서 이번엔 신부가 대신 낚아올린 월척. 회뜨고, 굽고, 튀기고. 식사량이 썩 넉넉한 신혼부부가 두둑히 배를 불리고도 절반이 넘게 남았을 만큼 풍성하고 벅찬 행운이었다.
박경완은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뒤 곧바로 자율훈련에 들어갔다. 강남의 모호텔 헬스클럽에서 하루 세시간이 넘게 웨이트트레이닝으로 땀을 흘린다. 선수협 문제로 야구판이 어수선한 와중에도 늘 열심히 운동하는 선수의 모습은 지키고 싶다.
새해에 대한 소망과 기대 만큼 걱정과 고민도 많지만, "우리 야구인들이 결국은 온전하게 야구판을 지켜낼 것"이란 믿음은 굳세다. 〈 이승민 기자 cjminnie@〉
지난달 17일 결혼후 다녀온 몰디브 신혼여행에서 거뜬하게 낚아올린 행운의 월척. 신부 한수연씨(25)가 줄낚시로 걷어올렸다. 몸길이 80㎝의 어마어마하게 큰 고기다.
"우리 신부 팔뚝 힘이 만만찮다니까요. 끝까지 놓치지않고 꽉 붙들어 낚았잖아요."
싱글벙글 즐거워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야구 인생 최고의 해였던 2000년의 시작 역시 월척이었다.
박경완은 지난해초 브래든턴 전지훈련 당시, 상금이 걸린 선수들의 첫 낚시대회서 월척을 낚았다. 낚시 경력으로 보나 실력으로 보나 정민태 조규제 등 당시 팀 선배에 한참 떨어지는 '중수급' 강태공이었지만, 뜻밖에 일등상금을 따내 만세를 불렀다. "올해는 무슨 일이라도 꼭 된다"고 마냥 큰소리쳤던 그때의 '멋진 예감'은 프로 첫 홈런 타이틀과 페넌트레이스 MVP, 골든글러브 수상과 축복속의 웨딩마치로 풍성하게 들어맞았다.
인도양에 조각배를 띄운 허니문 바다낚시에서 이번엔 신부가 대신 낚아올린 월척. 회뜨고, 굽고, 튀기고. 식사량이 썩 넉넉한 신혼부부가 두둑히 배를 불리고도 절반이 넘게 남았을 만큼 풍성하고 벅찬 행운이었다.
박경완은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뒤 곧바로 자율훈련에 들어갔다. 강남의 모호텔 헬스클럽에서 하루 세시간이 넘게 웨이트트레이닝으로 땀을 흘린다. 선수협 문제로 야구판이 어수선한 와중에도 늘 열심히 운동하는 선수의 모습은 지키고 싶다.
새해에 대한 소망과 기대 만큼 걱정과 고민도 많지만, "우리 야구인들이 결국은 온전하게 야구판을 지켜낼 것"이란 믿음은 굳세다. 〈 이승민 기자 cjminni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