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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로 축구인의 훈훈한 밤

2000-12-12 11:47

 '2000 한국 원로 축구인의 밤' 행사가 열린 11일 오후 6시 서울 소피텔 엠배서더호텔. 칠순을 훌쩍 넘긴 왕년의 축구스타들이 모처럼 만나 웃음꽃을 피웠다. 축구 원로들이 세밑에 200여명이나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체감온도가 영하10도를 밑돌았지만 행사장은 열기로 뜨겁기만 했다. 행사를 준비한 변석화 (주)험멜코리아 사장(39)은 "이렇게 많은 분들이 오실 줄은 몰랐다"며 기뻐했다.
 이 뜻깊은 행사를 준비한 변석화 사장은 유별나게 축구사랑을 실천하는 인물. IMF경제난 속에서 스포츠용품 회사를 차리고 지난해에는 회사 사원을 주축으로 한 실업축구팀을 만들어 올해 부산전국체전에 서울대표팀으로 나서기도 했다. 또 4개의 전국축구대회를 후원하는 과감한 투자로 축구사랑을 온몸으로 실천하고 있다. 그렇다고 변 사장은 경기인 출신도 아니다.
 변 사장은 이번 행사를 위해 3500만원을 선뜻 출연해 축구인들의 단합 자리를 만들었다. 이런 변 사장의 노력에 축구원로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민용식 OB축구회장은 "30대 그룹도 아니고 100대기업도 아닌 젊은 중소기업인 변 사장의 축구 사랑에 고개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노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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