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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리게스, 하루 8284만원 번다

2000-12-12 22:28

 < 댈라스=민훈기 특파원> 25살짜리 알렉스 로드리게스〈사진〉가 메이저리그 야구 역사를 새로 썼다.
 프리에이전트 유격수 로드리게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와 10년간 2억5200만달러(약 3024억원)에 계약을 맺기로 합의, 사상 최대의 '메가 딜'과 함께 최초로 연봉 2000만달러가 넘는 선수가 됐다. 일당 8284만원. 1게임 출전 수당은 1억8666만원, 안타 1개에 1억4400만원을 버는 셈이다. 로드리게스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는 텍사스, 시애틀, 애틀랜타 등 3팀과 막판까지 협상을 벌이다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텍사스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드리게스는 2001년부터 7년간은 매년 2100만달러, 그후에는 2900만달러씩이나 혹은 당시 최고 연봉 선수보다 100만달러가 많은 연봉을 받는 조건으로 텍사스행을 선택했다. 구단이 8년째부터 이같은 조건을 맞춰주지 않을 경우 로드리게스는 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어 팀을 떠날 수 있게 된다.
 지난 6년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뛴 로드리게스는 통산 189홈런에 597타점, 3할9리의 타율을 기록했으며 지난 3년간만 125개의 홈런을 쳐냈다. 또한 40도루를 기록하는 준족에 강한 어깨와 폭넓은 수비로 가장 완벽한 현역 선수로 인정을 받고 있다.
 10일 좌완 투수 마이크 햄튼(28)이 콜로라도 로키스와 사상 최고액인 1억2380만달러에 계약을 체결한지 이틀만에 사상 초유의 신기록을 수립한 로드리게스는 미국 스포츠 사상 최초로 2억달러가 넘는 계약을 맺은 선수가 됐다. 종전 최고 액수 계약은 프로농구 NBA 미네소타의 케빈 가넷이 지난해에 체결한 6년간 1억2600만달러. 그러나 평균 연봉 최고 기록은 NBA 레이커스의 공룡 센터 샤킬 오닐이 2003년부터 3년간 받게되는 2950만달러다.
 한편 '타점기계' 매니 라미레스도 보스턴과 8년간 총 1억6000만달러(약 1920억원)에 계약했다. 라미레스는 최근 3년간 127개의 홈런과 432타점을 올린 거포로 로드리게스 다음으로 연봉을 많이 받는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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