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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투수 연봉킹 예약!

2000-12-1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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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댈라스=민훈기 특파원> '코리안 특급' 박찬호(27ㆍLA 다저스)가 메이저리그 최고연봉 투수로 뜬다.
 LA 다저스의 케빈 말론 단장은 12일(이하 한국시간) “어떤 조건을 내세워서라도 박찬호를 장기 계약으로 잡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혀 사실상 메이저리그 투수중 최고 연봉 수용을 시사했다. 말론 단장은 이날 대런 드라이포트와의 계약과 관련, 윈담 아나톨 호텔 자신의 특실에서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LA 담당 취재진과 함께한 자리에서 "찬호를 잡기 위해 어떤 방법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중요한 점은 “박찬호가 마이크 햄튼(28)보다 뛰어난 점이 많다”는 보라스의 주장 끝에 이 말이 나왔다는 점. 보라스는 "5년째 성적이나 기록을 비교하면 찬호가 햄튼보다 월등한 점들이 많다. 특히 햄튼은 145∼147㎞대의 직구를 던지지만, 찬호는 155∼158㎞대의 강속구를 지녔다는 점은 결정적인 차이"라고 말했다.
 보라스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말론 단장은 "요즘 투수 시장의 추세와 앞으로 전개될 일들을 생각하면 걱정이 크다"면서도 "찬호는 다른 어떤 선수보다 LA에 오래 몸담기를 원하고 있고, 우리는 그 방법을 강구할 것(We'll find a way to do it!)"이라고 공언했다.
 '박찬호가 햄튼보다 뛰어난 투수'라는 주장과, '어떻게든 박찬호를 잡겠다'는 답변이 두 협상 당사자의 입을 통해 교환된 것은 결정적이다. 박찬호가 내년 프리에이전트 시장의 최고 투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LA로서는 올해 장기 계약을 맺는 것이 지상 과제.
 햄튼은 지난 10일 콜로라도 록키스와 8년간 1억2380만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이자분을 제외한 1억2100만달러로 계산해도 연평균 1512만5000달러로 케빈 브라운(34)의 1500만달러 기록을 갈아치웠다.
 박찬호의 장기 계약 최저선은 이제 연봉 1513만달러(약 181억5000만원) 이상으로 확정된 셈이다.
< hk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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