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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함대' 쾌속항진 언제까지...

2000-12-11 11:30

 
기아 엔터프라이즈의 '화력'이 강해졌다. 기아는 3일 안양 SBS전 승리(98대94)에 이어 10일 잠실 동양전에서도 16점차(117대101)로 이기며 2연승을 거뒀다.
 기아 공격력 업그레이드의 해법을 공개한다.
 첫번째는 득점 루트 다양화
 기아는 SBS전에서 로프튼(24득점), 스펜서(23득점), 정진영(20득점) 등 3명이 20점대 득점을 올렸고 동양전에서 김영만(34득점)과 스펜서(38득점)를 비롯해 로프튼(18득점), 정진영(13득점)이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기아가 SBS, 동양전에서 가장 돋보였던 플레이는 김영만-스펜서 콤비의 픽 앤 롤. 스펜서의 스크린을 이용해 김영만이 탑(top)으로 올라간 뒤 슛, 드라이브인, 컷인 패스 등 다양한 옵션이 생겼다. < 그림 참조>
 두번째는 강동희-정진영의 '더블 포인트가드 시스템.'
 '더블 포인트가드'는 상대팀이나 경기진행 상황에 따라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의 역할을 수시로 바꾸는 시스템이다. 기아 박수교 감독은 최근 정진영의 출전시간을 늘리며 강동희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풍부한 경험과 승부근성을 발휘해온 정진영은 SBS전 9개, 동양전에서 7개 등 2경기서 16개의 어시스트를 성공시켜 15개의 강동희(SBS전 6개, 동양전 9개)와 함께 팀플레이를 이끌었다.
 팬들은 공격력이 강해진 기아의 쾌속항진이 어디까지 계속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장원구 기자 playmaker@>
◇김영만과 스펜서의 픽 앤 롤
탑(top)의 강동희가 왼쪽으로 드리블하다 김영만에게 패스한다. 김영만은 왼쪽 로포스트에 있던 스펜서와 픽 앤 롤을 시도, 탑으로 올라간다. 이때 로프튼과 정진영은 외곽으로 빠지고 스펜서는 로포스트로 다시 간다.
김영만에게는 여러가지 옵션이 주어진다. 김영만이 직접 드라이브인 또는 중거리슛 → 스펜서에게 패스해 1대1 → 로프튼의 스크린을 이용해 컷인하는 정진영에게 패스 → 외곽의 강동희에게 3점슛 패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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