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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향남 '약속의 땅' 괌으로

2000-12-11 11:22

 선수와 훈련장소에도 궁합이란게 존재한다면 LG 최향남(29)과 괌은 그야말로 '찰떡궁합'이다.
 해태에서 7시즌 동안 단 1승을 거두는데 그쳤던 최향남은 97년 괌 전지훈련을 거치며 '진짜 투수'로서 거듭났다. LG로 이적한 첫해(97년) 8승을 거둔 뒤 이듬해(98년)엔 12승으로 에이스 역할을 했다.
 최향남이 자신에겐 '약속의 땅'인 괌으로 13일 떠난다. 지난달 23일 오른쪽 어깨 수술을 받은 최향남은 이번 괌행이 본격적인 재활의 시작인 셈이다.
 선수단 납회를 위해 20일 귀국할 예정이라 괌에서 머무는 기간은 불과 1주일 정도지만 이 기간은 최향남에게 아주 중요한 시간이다. 수술을 받은 직후라 따뜻한 곳에서 근육을 푸는 것이 향후 재활 기간을 단축하는데 큰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최향남은 무리한 훈련 대신 가벼운 러닝만을 계획하고 있다.
 "매년 괌을 찾다보니 꼭 옆집에 가는 기분"이라는 최향남은 "아직 어깨 통증이 남아있지만 따뜻한 곳에서 훈련하다보면 나아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가서 좋은 생각들만 하다 올겁니다. 내년엔 잘 해봐야죠."
 지난 97년부터 4번째 이뤄지는 괌 훈련. 올시즌 어깨 통증으로 '이름값'을 제대로 하지 못한 최향남으로서는 괌이 '제2의 도약'을 위한 장소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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