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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철 요미우리 '동결' 재계약

2000-12-08 22:29

 < 도쿄=최재성 특파원> 요미우리 정민철(28)이 재도약의 기회를 잡았다.

   정민철의 대리인인 손덕기씨(38)는 8일 오후 도쿄의 구단사무실에서 구라타 편성부장과 가진 정민철의 내년시즌 연봉협상에서 8000만엔(약 8억원·추정액) 동결을 이끌어냄으로써 그동안 조금씩 불거져나오던 '한화복귀설'을 완전히 불식시켰다.
 최근 나가시마 감독으로부터 '전력외' 평가를 받으면서 재계약여부가 불투명해 보였던 정민철은 이로써 다시한번 도쿄돔 마운드 정복의 꿈을 키울 수 있게 됐다.
 올시즌 1군에서 2승을 올리는데 그친 정민철의 '연봉동결'은 의외.
 센트럴리그 우승과 일본시리즈 제패에도 불구하고 시즌 도중 장딴지부상으로 성적이 부진했던 '특급소방수' 마키하라(37·2억2000만엔→1억6500만엔)의 연봉을 무려 5500만엔(약 5억5000만원)이나 깎는 등 연봉협상에서 만큼은 냉정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 게 전반적인 팀 분위기이기 때문이다. 결국 구단측이 올시즌 데뷔전 승리에다 완봉승까지 장식한 바 있는 정민철의 잠재력과 가능성에다 큰 점수를 준 것으로 풀이된다.
 올시즌 정민철의 성적이 기대치만큼 나오지 못한 결정적인 원인이라면 시즌 도중의 갑작스런 투구폼 교체와 손목부상 등으로 100% 컨디션 발휘가 어려웠다는 데 있다. 결국 그로 인한 컨디션 난조는 직구 최고구속을 130㎞대 후반으로 떨어뜨리는 계기가 됐다.
 그래서 정민철은 내년시즌 개막 이전까지 직구 스피드를 전성기의 140㎞대 중후반으로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참이다. 내년 1월 조성민 부부와 미국으로 '부부동반 캠프'를 떠나기로 이미 두달전부터 약속을 해둔 것도 이같은 결점을 빨리 메워버리겠다는 조바심에서 비롯됐다.
 지난달 도쿄를 떠나기 며칠전 신주쿠 한국식당에서 기자와 만나 "내년시즌은 정말 잘 던질 자신있다"고 주먹을 불끈 쥐어보이던 정민철이 과연 어떻게 달라질지 기대된다. < kkac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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