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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향남 비디오' 나온다

2000-11-30 12:38

 
'최향남 비디오'가 등장한다.
 세상이 하도 어수선해 비디오의 '비'자만 나와도 귀가 솔깃해지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성인용'이 아닌 '교육용'의 성격이 짙은 비디오다.
 오는 4일 오른쪽 어깨에 메스를 대는 LG 최향남(29)이 수술 장면을 비디오에 담을 계획이다. 목적은 수술 진행 과정을 '시청각 자료'로 만들기 위해서다.
 통증의 원인인 오른쪽 어깨뼈의 웃자란 부분을 제거하게 된 것을 '기념'하면서, 향후 비슷한 수술을 받아야 할 선수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수술을 집도하는 강남성심병원의 김진섭 박사도 흔쾌히 이 요청을 받아들였다. 병원 입장에서도 귀중한 자료를 얻는 셈이다.
 수술실의 모습부터 관절경을 통해 나타난 최향남의 어깨 내부까지 속속들이 카메라에 담을 예정이다. 수술 장면을 찍는 것이 조금은 꺼림칙하지 않는냐는 질문에 최향남은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라 별 부담이 없다. 내게 중요한 순간을 기록하는 것이라 재미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수술 장소로 미국을 고집하기도 했던 최향남은 "병원측에서 내게 믿음을 주기 위해 여러가지 배려를 많이 해준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최향남은 카메라를 한경진 트레이너에게 맡길 생각이었으나 한 트레이너의 괌 전지훈련 일정때문에 다른 사람을 '카메라맨'으로 물색중이다. 최향남은 수술을 위해 3일 입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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