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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혼의 韓럭비,日꺾고 17년만에 7인제월드컵 본선행 OK!수장의 진심X선수의 열정 통했다

전영지 기자

입력 2021-11-21 10:11

수정 2021-11-2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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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혼의 韓럭비,日꺾고 17년만에 7인제월드컵 본선행 OK!수장의 진심X선…


대한민국 7인제 럭비국가대표팀이 17년만에 럭비월드컵 본선행 역사를 썼다.



럭비국가대표팀은 20일(한국시각)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펼쳐진 2021년 아시아럭비세븐스 시리즈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21대14로 승리하며 남아공월드컵행을 확정지었다.

이어진 '강호' 홍콩과의 결승전에선 체력 좋은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부여했다. 비록 7대33으로 패했지만 한치 물러섬 없는 투혼과 열정의 플레이로 아시아 대회 준우승과 함께 2022년 남아공럭비월드컵 세븐스 티켓 획득에 성공했다.

이번 아시아럭비 세븐스는 내년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지역 티켓 2장이 걸린 대회였다. 대한민국 럭비는 1993년, 1997년, 2001년, 2005년 4차례 본선행을 이뤘지만 이후 하향세였다. 그랬던 럭비가 최근 확 달라졌다. 1923년 한국 럭비가 시작된 이래 올해 도쿄올림픽 본선 무대를 처음 밟더니 마침내 17년만에 월드컵 진출권도 다시 가져왔다. 바야흐로 한국 럭비의 르네상스다.

한국 럭비의 키다리아저씨, 전도사이자 '찐팬'인 최 윤 대한럭비협회장(OK금융그룹 회장)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직접 짜릿한 낭보를 전했다. "저희 럭비 세븐스 국가대표팀이 '2022 남아공 럭비 세븐스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우리 대표팀은 준결승전에서 숙적 일본을 맞아 팽팽한 접전 끝에 21대14로 짜릿한 승리를 거두며, 남아공 월드컵 진출권을 최종 획득하게 되었습니다"라며 더할 수 없는 기쁨을 표했다. "우리 한국 럭비는 마지막으로 참가했던 2005년 홍콩 럭비세븐스 월드컵 이후 17년만에 럭비인들의 세계적인 축제에 다시 한번 초대받고 아시아 럭비 강국으로 인정받는 기쁨을 누리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럭비선수 출신 최 윤 회장이 취임한 지 채 1년도 안돼 럭비 부활 조짐이 뚜렷하다. 비인기종목 럭비는 사상 첫 출전한 도쿄올림픽의 투지와 선전으로 주목받은 데 이어 17년만의 월드컵 티켓까지 따내며 아시아 최강 면모를 되찾았다. 재일교포 3세 출신인 최 회장은 도쿄올림픽 현장에서 대한민국선수 부단장으로 활약하며, 발로 뛰는 열정과 진심어린 선수사랑으로 '뼛속부터 체육인'임을 공인받았다. 도쿄올림픽 현장에서 그러했듯 이번 대회에도 새벽 비행기로 두바이에 날아가 매경기 1열에서 목이 터져라 열혈 응원전을 펼쳤다. 새로운 국가대표 선발시스템에 따라 한달 넘게 체계적인 합숙훈련을 진행하며 팀워크를 다진 럭비 전사들이 아시아 무대에서 거침없이 날아올랐다. 럭비 수장의 전폭적인 지지와 선수들의 열정이 폭발적인 시너지를 내고 있다. 최 회장은 준결승 한일전 승리를 통해 17년만의 티켓을 획득한 과정에 대해서도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공식 경기에서 일본 국가대표팀을 10여 년 만에 이겼다는 사실에 선수들은 물론, 한국 럭비의 큰 기쁨과 자부심을 느낍니다."

그는 '아시아의 호랑이'로 돌아온 한국럭비의 자부심을 노래했다. "우리 한국 럭비는 '2022 남아공 럭비 세븐스 월드컵'에 홍콩과 함께 당당히 참가하여 더이상 세계 럭비의 변방이 아닌, 중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아시아 럭비의 매운맛을 제대로 보여줄 예정"이라는 각오를 전했다.

'회장님의 감사'는 혼신의 힘을 쏟아낸 자랑스러운 럭비 국가대표 선수들을 향했다. "협회장으로서 100년만에 사상 첫 출전했던 도쿄하계올림픽에 이어, 생애 첫 두바이 세븐스 시리즈에도 함께 할 수 있어 그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했고 감사한 마음이 컸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그치지 않고 남아공월드컵까지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더해 주시니 그 기쁨이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넘침을 느낍니다. 다시 한번, 멋진 경기로 환상적인 선물해 주신 우리 럭비 국가대표 선수단 여러분께 한국 럭비의 저력을 아시아 전역에 알려주셔서 고맙고 자랑스럽다는 말씀을 꼭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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