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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현장]한국 탁구 男단체전 중국에 0-3 완패 결승행 좌절, 이상수 '치키타'로 금메달리스트 마롱에게 두 세트 빼앗았다

노주환 기자

입력 2021-08-04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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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탁구 男단체전 중국에 0-3 완패 결승행 좌절, 이상수 '치키타'로…
도쿄=연합뉴스

[도쿄(일본)=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한국 탁구 대표팀이 남자 단체전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세계 최강 중국의 높은 벽을 또 무너트리지 못했다. 비록 졌지만 이상수가 이번 대회 단식 금메달리스트 마롱에게 두 세트를 빼앗았다. 한국은 동메달결정전으로 떨어졌다. 결승에 선착한 중국은 일본-독일전 승자를 상대로 올림픽 4연패를 노린다.



한국은 4일 도쿄체육관에서 벌어진 도쿄올림픽 탁구 남자 단체전 준결승전서 중국에 매치스코어 0대3(0-3, 0-3. 2-3)으로 무너졌다. 한국은 동메달결정전(6일)에서 일본-독일전 패자와 싸운다.

단체전 4번 시드를 받은 남자대표팀은 장우진(26)-정영식(29·이상 미래에셋증권)-이상수(31·삼성생명)가 나섰다. 단식 세계랭킹을 보면 정우진은 12위, 정영식은 13위, 이상수는 22위다. 1번 시드의 중국은 마롱(33)-판젠동(24)-쉬신(31)다. 세계랭킹 2위 마롱은 이번 대회 남자 개인전서 판젠동(세계랭킹 1위)과 대결해 챔피언이 됐다. 쉬신은 세계랭킹 3위다.

탁구 단체전은 1복식+4단식으로 구성돼 있다. 먼저 3게임을 가져오는 팀이 승리한다.

첫번째 복식에서 정영식-이상수조가 마롱-쉬신을 상대했다. 28분 만에 세 세트를 연달아 내주며 첫 게임을 빼앗겼다. 한국의 범실이 너무 많았다. 조급했다. 중국 선수들의 강한 회전이 걸린 공을 넘기는데 어려움이 컸다. 정영식-이상수조가 실력을 제대로 보여주지도 못하고 첫 게임을 내줬다.

두번째 단식 대결에서 장우진이 판젠동을 상대했다. 장우진이 적극적으로 싸웠지만 승부처 집중력과 파워에서 밀렸다. 2세트를 앞서 가다가 9-11로 내준 게 아쉬웠다. 3세트엔 끈질기게 듀스까지 만들었지만 결국 14-16으로 내줬다. 장우진이 판젠동 상대로 팽팽하게 풀어갔지만 승부처에서 무너졌다. 장우진이 고비를 넘지 못해 0-3으로 게임을 내줬다.

매치스코어 0-2로 끌려간 상황, 이상수가 세번째 단식 대결에서 노련한 마롱을 괴롭혔다. 세트스코어 0-2로 끌려간 3세트를 11-9로 잡았다. 이상수의 적극적인 '치키타' 좌우 공격이 마롱을 힘들게 만들었다. 4세트도 듀스 접전 끝에 15-13으로 가져오며 세트스코어 2-2. 마롱이 땀을 비오듯 흘렸다. 그렇지만 집중력이 떨어져 5세트를 내주며 중국이 경기를 가져갔다.

중국이 지금까지 탁구에 걸린 올림픽 금메달을 빼앗긴 상대 국가는 한국 일본 스웨덴 뿐이다. 중국은 세계 탁구에서 '절대 1강'의 자리를 군림하고 있다.

탁구 단체전은 2008년 베이징대회 때 처음 생겼다. 당시 남자 대표팀은 동메달을 땄다. 2012년 런던대회 땐 단체전 은메달로 최고 성적을 냈다. 그렇지만 직전 2016년 리우대회 동메달결정전에서 독일에 져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도쿄(일본)=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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