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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 현장]'7R 짜릿한 역전승!' 男 사브르 단체 결승 진출, 金 정조준

김가을 기자

입력 2021-07-28 14:35

수정 2021-07-28 14:35

'7R 짜릿한 역전승!' 男 사브르 단체 결승 진출, 金 정조준
도쿄(일본)=연합뉴스

[지바(일본)=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대한민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제 결승으로 간다. 이탈리아와 금메달을 두고 격돌한다.



김정환(38)-구본길(32)-오상욱(25)-김준호(27)로 구성된 대한민국 남자 펜싱 사브르 대표팀은 28일 일본 지바의 마쿠하리 메세홀B에서 열린 독일과의 도쿄올림픽 남자 펜싱 사브르 단체전 4강에서 45대42로 승리했다. 금메달까지 딱 한 걸음 남겼다.

준결승 상대는 세계랭킹 4위의 독일. 독일은 8강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를 잡고 4강에 올랐다.

초반은 좋지 않았다. 오상욱과 구본길이 베네딕트 바그너, 마티야스 사보에 다소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1~2라운드를 6-10으로 밀렸다. 물러서지 않았다. '맏형' 김정환이 집중력을 발휘했다.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0-10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막스 하르퉁에 점수를 허용하며 11-15로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반전은 있었다. 4라운드 구본길이 역전에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기어코 20-18 역전에 성공했다. 구본길은 혼자 9점을 내며 맹활약을 펼쳤다. 분위기를 제대로 탔다. 뒤이어 오상욱이 25-21, 점수 차를 벌렸다. 6라운드 김정환이 주춤했다. 상대에 연달아 득점을 허용했다. 29-30으로 리드를 내줬다.

다시 구본길. 에이스 모드를 발휘했다. 6점을 내는 사이 상대를 3점으로 묶었다. 35-33으로 리드를 되찾았다. 8라운드 김정환. 이전과는 확실히 달랐다.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차근차근 점수를 쌓았다. 경기 중 오른팔목 통증을 호소했지만, 이를 악물고 뛰었다. 40-37. 마지막 주자 오상욱. 상대의 기세에 다소 주춤했다. 40-40 동점을 허용했다. 뒷심을 발휘했다. 오상욱이 2연속 득점하며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변수가 발생했다. 독일의 사보가 부상으로 교체된 것. 리차드 휴벨스가 무대에 올랐다. 어수선한 상황. 오상욱이 주춤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오상욱이 집중력을 발휘,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간절했다. 한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자타공인 세계최강이다. '세계랭킹 1위' 오상욱을 필두로 김정환(7위) 구본길(10위) 김준호(20위) 모두 세계 최정상급 선수다. 하지만 이번 대회 개인전에서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동메달 하나에 그쳤다.

단체전 이를 악물었다. 한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세계랭킹 1위(412포인트)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치른 10번의 국제대회에서 9개의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2017년부터 3연속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정상에 올랐다.

역시 막강했다. 한국은 이집트와 독일을 차례로 누르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제는 금메달이다. 딱 한 걸음 남았다. 결승전은 28일 오후 7시30분 열린다. 상대는 이탈리아다.

지바(일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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