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일정을 미리 마친 여자 펜싱 에페 선수들(강영미 최인정 송세라 이혜인)과 장태석 감독, 이창건 감독을 필두로 한 태권도 선수단(이대훈 인교돈 장 준 심재영 이아름 이다빈), 사격 선수단(진종오 김모세 추가은 김보미 권은지 박희문 남태윤 이종준) 등은 2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이번 도쿄 올림픽은 코로나19 방역 문제 때문에 경기 일정을 마친 선수들은 각자의 최종 경기 이후 48시간 안에 일본을 떠나야 한다. 실무진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여자 펜싱 에페 선수들과 사격, 태권도 선수들이 먼저 귀국했다. 여자 에페 단체는 이번 올림픽에서 은메달 1개를 따냈고, 태권도는 은 1(이다빈) 동 1(인교돈)을 수확했다. 사격은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올림픽 메달을 목표로 지난 5년간 흘린 구슬땀이 누군가에게는 값진 결실로 이어졌고, 누군가에게는 아쉬움으로 남았다. 각자의 성적에 따라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이었다.
종목별, 선수별로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메달 획득에 실패한 사격 선수단은 특별한 해단식이나 세리머니 없이 입국장을 빠져나갔다. 여자 에페 선수단은 환영 플래카드를 보며 활짝 웃었다.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노 골드'에 그친 태권도 선수단의 분위기는 다소 무거웠다. 하지만 팬과 지인들의 귀국 축하 인사를 받자 다소 표정이 누그러졌다. 대한태권도협회 양진방 회장이 직접 나와 조용히 선수단을 위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