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희는 28일 오후 3시(한국시각)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체육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탁구 여자단식 8강전에서 '일본 에이스' 이토 미마(세계랭킹 2위)에게 0대4(5-11, 1-11, 10-12, 6-11)로 패했다.
2000년생 탁구신동 출신 이토 미마는 일본 스포츠 최고의 스타다. 16세였던 2016년 리우올림픽 여자단식에서 최연소 동메달을 따냈던 미마는 이번 대회 첫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혼합복식에서 미즈타니 준과 함께 첫 금메달을 따냈다. 올해 열린 카타르 도하 WTT 스타 컨텐더 여자단식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최상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3세트 전지희가 미마의 서브를 받아내기 시작했다. 1-2로 밀리다 3-2로 앞서갔다. 3-3, 4-4로 따라갔지만 중반에는 미마의 빠른 흐름에 밀렸다. 전지희가 랠리를 버텨내며 9-10, 10-10까지 추격했지만 듀스접전 끝에 10-12로 3세트도 내줬다. 4세트 4-5로 밀리는 상황, 추교성 여자대표팀 감독이 타임아웃을 불렀다. 전지희는 "내가 머리가 나쁘다"고 자책했고, 추 감독은 "네가 잘못하고 있는 게 아니다"라며 용기를 불어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