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채순 총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양궁 대표팀이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23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양궁장에서 열린 랭킹 라운드에서 1~3위를 싹쓸었다. '막내' 안 산이 680점을 쏘며 올림픽신기록을 작성했다. 장민희가 677점, 강채영이 675점을 기록해 나란히 1~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선수 3명의 점수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치른 단체 예선에서도 2032점을 기록해 1위에 올랐다.
안 산은 생애 첫 올림픽에서 양궁 사상 첫 3관왕에 도전할 수 있는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 뒤 안 산은 "메이저 대회가 처음이다. 신기록을 세워 뜻깊다. 이번주에 경기가 많은데 최선을 다해 운에 맡기고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최고의 선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다. 좋은 결과로 나와서 기쁜 마음 뿐이다. 태극마크는 영광스럽다. 책임감도 막중하다. 부담 내려놓고 최대한 즐긴다는 마음으로 팀워크를 맞췄다. 훈련의 결과가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아서 기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