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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현장]금메달 5개? 7개? 골든 위크, 절대 놓치지 마세요!

김가을 기자

입력 2021-07-22 10:30

수정 2021-07-23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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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5개? 7개? 골든 위크, 절대 놓치지 마세요!
사진=연합뉴스

[도쿄(일본)=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24일과 25일. 금빛 반짝이는 '골든 위크'가 온다. 코로나19와 무더위로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줄 '금빛 소나기'가 기다리고 있다.



세계랭킹 1위 선수들이 줄줄이 무대에 선다. 각 종목 '히든 카드'로 꼽히는 선수들도 출격 준비를 마쳤다. 외신은 이번주 대한민국의 '골든 위크'를 예상했다. AP통신은 태권도 장 준(남자 58㎏) 이대훈(남자 68㎏) 심재영(여자 49㎏), 그리고 양궁의 금메달을 예상했다. 이들 모두 '골든 위크'에 경기를 치른다. 여기에 '사격황제' 진종오가 대기 중이다. 펜싱 세계랭킹 1위 오상욱도 준비 완료. 아침, 점심, 저녁. 그야말로 하루 종이 금메달 소식을 들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절대 놓쳐선 안 될, '별 표 빵빵' 표시해야 할 날이 온다.

▶24일=랭킹 1등 줄줄이 출격, 금메달 최소 3개 예상!

개막식 다음날. 대한민국이 본격 레이스에 돌입한다. 외신이 예상한 양궁, 장 준 심재영이 모두 금메달을 노린다. 여기에 황제도 나선다.

첫 메달은 사격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오전 8시30분 아사카사격장에서 여자 10m 공기소총 대표팀이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히든카드가 대기하고 있다. 2002년생 '막내' 권은지. 그는 도쿄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매번 630점을 넘겼다. 비공인 세계기록을 포함해 두 차례 한국 신기록을 세우는 힘을 발휘했다.

오후에는 10m 공기권총 진종오가 나선다. 그는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이 부문 금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진종오는 금메달은 물론, 한국 올림픽 역사를 정조준한다.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추가하면 한국 선수 역대 올림픽 최대 메달 기록을 쓴다.

'세계최강' 양궁도 사선에 선다. 오전 9시30분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혼성단체전 예선을 치른다. 결선은 오후 4시45분.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첫 선을 보이는 혼성단체전에서 '초대 챔피언'에 오르겠다는 각오. 남녀부 6명 모두가 유력 금메달 후보다. 한국은 23일 열리는 남녀 개인전 예선 라운드에서 좋은 성적을 낸 선수를 혼성전에 내보낼 계획.

저녁에는 펜싱과 태권도가 나선다. 두 종목은 비슷한 시간에 펼쳐진다. 급기야 결승 시작은 2분 간격. 리모컨을 재빠르게 움직여야만 한다.

펜싱 여자 에페에는 최인정 강영미 송세라가 출격한다. 에이스는 세계랭킹 2위 최인정. 최근 러시아카잔국제펜싱월드컵에서 개인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남자 사브르는 세계 최강이다. 오상욱을 비롯해 구본길 김정환이 나선다. 셋 모두 세계 최정상급. 누가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비슷한 시각. 태권도 여자 49㎏ 심재영이 나선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막강 우승후보. 남자 58㎏ 장 준도 금메달 유력 후보다. 1m83. 큰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당찬 발차기가 강력한 무기다.

▶25일=금메달 최소 2개 이상, '할 수 있다!'

금메달 릴레이의 기세. 이어간다. 이날도 사격이 문을 연다. 여자 10m 공기권총 김보미와 추가은이 출격한다. 남자 10m 공기소총에는 남태윤과 김상도가 준비 완료.

비슷한 시각 양궁 여자 단체전이 펼쳐진다. 강채영 장민희 안 산이 출동. 1988년 서울 대회부터 무려 8연속 정상을 지킨 태극낭자. 이번 대회에서 9연속 금메달에 도전한다.

태권도에서는 남자 68㎏ 이대훈이 출격한다. 앞선 두 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던 이대훈.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이번 대회에서 올림픽 챔피언에 도전한다.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줄곧 태극마크를 지킨 이대훈. 그의 '해피엔딩' 도전이 막을 올린다.

여자부 57㎏의 이아름도 '금빛 발차기'에 나선다. 이아름은 57㎏급 최강으로 꼽히는 제이드 존스(영국)를 넘고 정상에 오른다는 각오. 존스는 2012년과 2016년 올림픽 챔피언이다. 태권도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3회 연속 정상에 도전하는 최강자.

비슷한 시각 펜싱에서는 '할 수 있다'가 울려 퍼질 것으로 보인다. 남자 에페 개인에 박상영 권영준 마세건이 나선다. 박상영은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할 수 있다'를 외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보고도 믿기지 않는 역전극을 펼쳤다. 박상영은 "도전자의 입장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여자 플뢰레 개인에는 '베테랑' 전희숙이 나선다. 한국 선수단 유일 출전자. 그 어느 때보다 외로운 싸움. 금빛 환호로 바꾼다는 각오다.

도쿄(일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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