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선수촌마저 뚫렸다, 개막 코앞 둔 도쿄올림픽 '코로나 초비상'

박찬준 기자

입력 2021-07-18 12:52

선수촌마저 뚫렸다, 개막 코앞 둔 도쿄올림픽 '코로나 초비상'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개막이 닷새 앞으로 다가왔는데, 도쿄올림픽은 여전히 코로나19로 흔들리고 있다.



선수촌에서 계속 확진 판정이 나오는 가운데, 처음으로 선수 감염자까지 나왔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18일 선수촌에 체류 중인 선수 2명이 코로나19 감염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확진 선수의 국적, 성별, 나이 등은 개인 정보를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둘을 포함해 도쿄조직위가 발표한 올림픽 참여 인원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0명이다. 나머지 8명은 대회 관계자 5명, 언론 관계자 2명, 조직위 위탁 업무 직원 1명이다. 이로써 도쿄조직위가 감염자를 집계해 발표한 이달 1일 이래 올림픽 관련 확진자는 55명으로 늘었다.

올림픽 관계자들의 확진 사례는 끊이질 않고 있다. NHK 등 일본 매체는 17일 '일본에 입국한 남아공 남자 럭비 7인제 대표팀의 40대 직원 한 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며 '해당 관계자는 전지 훈련 숙소가 있는 일본 가고시마현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했다. 남아공 럭비 대표팀은 13일 일본 나리타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는데, 당시 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항공편에 탑승해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다. 선수단은 공항 인근에서 격리 생활을 하다가 17일 전지훈련지인 일본 남부 가고시마로 이동했고, 이동 중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연락을 받았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남아공 럭비 대표팀 선수 및 관계자들은 추가 검사를 받게 될 것"이라며 "당분간 호텔에서 격리 생활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체코 대표팀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AFP통신은 18일 체코 올림픽위원회 발표 내용을 인용해 '체코 프라하에서 전세기를 타고 도쿄에 도착한 체코 대표팀 관계자 중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체코 현지에서 두 차례 코로나 검사를 통해 음성 판정을 받았고, 특별한 증상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확진자와 항공기 내에서 밀접 접촉한 관계자들을 호텔에 격리 조처했다.

한국에서는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이 17일 나리타공항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격리됐다. IOC 위원 중 최초의 사례다. 일본은 하루 평균 3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올 정도로 최악의 상황을 보이고 있다. 올림픽 관계자도 피해가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폭풍전야 속 선수촌 내 선수 감염자까지 나왔다. 최후의 보루가 될 선수촌마저 안전지대가 아닌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코로나19 불안감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