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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신 현수막 내린 자리 "범 내려온다"[도쿄올림픽]

전영지 기자

입력 2021-07-17 13:16

이순신 현수막 내린 자리 "범 내려온다"
[올림픽] 철거되는 이순신 현수막<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범 내려온다.'



17일 일본 도쿄 올림픽선수촌 대한민국 선수단 숙소에 새로운 응원 현수막이 내걸렸다.

대한체육회는 지난 14일 '신에게는 아직 5천만 국민들의 응원과 지지가 남아 있사옵니다'라고 적힌 응원 현수막을 설치했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올림픽헌장 50조(올림픽에서 정치적, 종교적, 인종적 표현 금지) 위반' 지적에 따라 17일 오전 이를 철거했다. IOC로부터 모든 올림픽 베뉴 내 일본의 욱일기 사용에 대해서도 같은 기준을 적용한다는 약속을 받고 현수막을 내렸다.

대한체육회는 곧바로 '범 내려온다'라는 현수막이 새로이 설치했다. '범 내려온다'는 판소리 수궁가에서 범이 내려오는 장면에서 영감을 받아 지난해 5월 퓨전 국악 밴드 이날치가 작곡, 편곡해 발표한 후 중독성 있는 가사와 신명 나는 댄스 퍼포먼스로 유튜브 등을 중심으로 국내외 팬들의 폭발적 사랑을 받은 노래다. 상대를 두려움에 떨게 만드는 용맹, 권세의 표상,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호랑이를 내세운 '범 내려온다'로 대한민국 선수단에 힘과 용기를 불어넣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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