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원 리조트팀 서한솔. 사진제공=PBA사무국
[고양=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지난 6일 개막한 프로당구(PBA) 팀리그가 시즌 초반 큰 위기를 모면했다. 자칫 리그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할 수도 있던 위기 상황이었다.
팀리그에 출전한 선수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 다행히 검진 결과 음성 판정으로 나와 최악의 위기는 넘겼다. 해당 선수만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빼어난 미모로 인기를 얻고 있는 블루원 리조트 소속의 서한솔이 코로나19 확진 위기를 넘겼다.
지난 해 세계 최초의 팀리그 방식 출범해 큰 인기를 얻은 PBA 팀리그는 지난 6일 경기도 고양 빛마루 방송센터에서 야심차게 두 번째 시즌의 문을 열었다. 성공적인 첫 시즌에 이어 두 번째 시즌에는 휴온스 글로벌과 NH농협카드 등 2개의 신생팀이 리그에 참가해 총 8개 팀으로 치러지게 됐다.
그런데 대회 초반부터 큰 위기가 닥쳤다. 최근 다시 폭발적인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 코로나19의 악재가 PBA 팀리그에 불어닥친 것. '블루원 리조트'팀 소속의 서한솔이 지난 8일 방역당국으로부터 선별검사를 받으라는 연락을 받은 것. 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미용실을 이용해 동선이 겹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당사자인 서한솔, 한솥밥을 먹고 있는 블루원 리조트 팀원들은 물론이거니와 PBA 사무국까지 난리가 났다. 자칫 서한솔마저 '양성' 판정을 받게된다면 PBA 팀리그가 중단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서한솔은 방역당국의 연락을 받기 전, 즉 개막 당일인 6일과 이틀 째인 7일에 정상적으로 팀리그 매치를 소화했다.
서한솔은 8일 오전 방역당국의 연락을 받자마자 PBA 사무국에 이를 알리고 선별 검사를 받았다. 팀리그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았고, 선별 검사 결과를 기다렸다. PBA 사무국측도 서한솔의 검사 결과에 촉각을 세웠다. 만약 확진 판정을 받게되면 즉각적인 후속 조치를 취해야 했기 때문.
하지만 천운이 따랐다. 9일 오전, 서한솔은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최악의 사태는 면한 것. 최악의 경우 '리그 중단'을 걱정하던 PBA 사무국도 크게 안도했다. 하지만 서한솔과 소속팀 블루원 리조트는 다소 피해를 입게 됐다. 음성 판정을 받긴 했어도 서한솔은 앞으로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블루원 리조트도 전력 손실을 피할 수 없다. 이 여파 때문인지 블루원 리조트는 개막 4일째 승전보를 울리지 못했다. 지난 8일까지 3연패를 당했다. 그나마 9일에는 크라운해태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1-3으로 뒤지다 힘겹게 무승부를 만들며 승점 1점을 추가했다.
고양=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