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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 매일 코로나 검사,대중교통 이용금지" 도쿄2020 선수용 플레이북 보니...

전영지 기자

입력 2021-04-2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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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단 매일 코로나 검사,대중교통 이용금지" 도쿄2020 선수용 플레이…


도쿄올림픽·패럴림픽 현장에서 지켜야할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담은 '선수-관계자용 플레이북' 두 번째 버전이 공개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지난 2월 첫 발간한 '플레이북'은 올림픽·패럴림픽 현장 방역 및 사안별 행동 수칙을 깨알같이 담은 가이드북이다. 취재진, 올림픽·패럴림픽 패밀리 등을 위한 맞춤형 플레이북도 4월 중 추가로 발행될 예정이다.

도쿄2020 조직위는 28일(한국시각)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일본 정부, 도쿄도 등 5자 화상회의를 열고 올 여름 도쿄에서 지구촌 200여개 국의 선수단이 안전하게 대회를 치르는 방법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이날 온라인 회의에는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앤드루 파슨스 IPC 위원장, 마루카와 다마요 올림픽담당상(장관), 하시모토 세이코 조직위원장,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참가했다. 최근 코로나 4차 유행으로 올림픽 개최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불안감이 증폭된 가운데 선수단 안전만큼 일본 내 민심을 수습하는 것이 중대한 시점이다.

이날 공개된 선수용 플레이북에 따르면 현장에서 선수 안전과 방역을 위한 엄격한 동선 제한이 시행된다. 선수 전원 및 지도자, 지원 스태프 등 선수 밀접접촉자는 매일 코로나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일본에 입국하는 대회 관계자 전원은 각국 출국 시점을 기준으로 96시간(4일) 이내에 2차례의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음성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지난 2월 발간된 플레이북 1차 버전 '72시간 내 1차례 검사'가 대폭 강화됐다. 입국시 음성 판정 조건을 충족한 선수는 14일 격리 의무가 면제돼 입국 첫날부터 훈련을 시작할 수 있지만, 선수를 제외한 임직원들은 입국 후 사흘간 자가격리한 후 매일 코로나 검사를 받고 이후에도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아야 한다. 훈련, 대회, 먹고 마실 때, 잘 때, 인터뷰 때를 제외하고는 반드시 마스크를 상시 착용하고 선수간 거리는 늘 2m를 유지해야 한다. 활동보조가 필요한 장애인선수의 경우 손과 휠체어 등 보조기구 위생과 소독에 각별히 주의하고, 입모양을 읽어야할 경우 일시적으로 마스크를 벗을 수 있지만 적어도 2m 거리를 유지하고 가능한 빨리 다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선수 및 임직원의 활동 반경은 숙소, 훈련장, 경기장으로 제한되고, 식사는 오직 선수촌 내 식당, 경기장, 선수촌 방안에서만 사회적 거리를 유지한 채 할 수 있다. 선수를 포함한 대회 관계자 전원은 원칙적으로 올림픽 전용차량 외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다. 관광지, 가게, 레스토랑, 바 등의 출입도 전면 금지된다. 선수촌에는 출입 AD 카드를 부여받은 NOC, NPC 관계자만이 드나들 수 있고, 게스트 패스는 운영상의 이유로 도쿄2020 조직위나 IOC, IPC의 동의를 받은 인원만 받을 수 있다. 경기 시작 5일 전 선수촌 입촌이 가능하고, 경기 종료 48시간 이내에 선수촌에서 나가야 한다.

한편 이날 5자 온라인 화상회의에선 일본 내 관중 허용 여부 및 규모를 올림픽 개막 한 달 전인 6월 초 결정하기로 합의했다.

일본은 최근 전염력이 강해진 변종바이러스가 확산돼 연일 5000명 내외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 정부는 29일부터 내달 5일까지 이어지는 '골든위크' 중 코로나 확산을 봉쇄하기 위해 25일부터 내달 11일까지 도쿄, 오사카 등 4개 광역지역에 긴급사태를 선포했다.

바흐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위험을 최소화해 올림픽을 안전하게 개최하고 싶다"는 뜻을 거듭 천명했다. 하시모토 조직위원장은 5자 회담 직후 기자회견에서 "6월 초에 판단하겠다. 무관중도 각오하고 있다"면서 올림픽 개최 의지를 분명히 했다. "올림픽에 참가하기 위해 일본에 오는 모든 구성원들이 플레이북의 규칙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대회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다. 선수, 임원, 언론 등 각 이해 당사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소통할 예정"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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