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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치용 선수촌장"도쿄올림픽 목표 金7개,선수안전 최우선"[도쿄올림픽 D-100]

전영지 기자

입력 2021-04-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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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치용 선수촌장"도쿄올림픽 목표 金7개,선수안전 최우선"


"도쿄올림픽 개최가 가시화되면서 선수들의 목표의식이 더 뚜렷해졌다."



신치용 진천국가대표선수촌장은 도쿄올림픽을 100일 앞둔 '팀 코리아' 선수촌의 분위기를 이렇게 귀띔했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의 불확실성이 서서히 걷히고 있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3월 11일 IOC 총회에서 재선을 확정지은 직후 도쿄올림픽 개최 의지를 재차 천명했다. 코로나 재확산 속 끊이지 않는 올림픽 재연기, 취소 루머를 일축했다. 대회를 '어떻게, 안전하게, 잘' 치를 것인가를 고민하는 단계다. 3월 20일(한국시각) 도쿄2020 조직위원회가 IOC,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 도쿄도, 일본 정부의 5자 온라인 화상회의를 통해 해외관중 전면 불허 방침을 결정했고, 3월 25일 일본 내 성화 봉송 릴레이도 시작됐다. 3월 27일 IOC집행위원회는 '경기에 필수불가결한 운영 인력'외 참가자 수를 대폭 줄이기로 결정했다.

12일 일본 국민 10명 중 7명이 도쿄올림픽 취소나 재연기를 희망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지만, 이변이 없는 한 도쿄올림픽은 올해 7월 23일 개막한다. 도쿄올림픽을 100일 앞둔 시점, 대한민국 대표팀의 도쿄올림픽 준비 현황을 점검했다.

▶신치용 선수촌장 "도쿄 목표는 금 7개, 선수 안전 최우선"

신치용 진천국가대표선수촌장은 "도쿄올림픽 개최가 가시화되면서 선수들의 사기가 눈에 띄게 올라가고 있다. 올림픽에 대한 목표의식이 더 뚜렷해졌다. 올림픽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도쿄올림픽 D-100일인 4월 14일 전후로 촌외훈련을 이어오던 올림픽 종목 선수들도 진천으로 돌아온다. 신 촌장은 "지금부터가 가장 중요한 시기다. 코로나19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촌내 훈련인원을 조절해왔지만, D-100일부터는 훈련 효율과 집중도를 최대치로 끌어올려야 한다. 촌외훈련 종목들의 입촌을 독려하고 있다"고 했다.

올림픽 출전권 50% 이상이 확정된 상황으로, 6월까지 유도, 레슬링, 역도, 리듬체조 등 주요 종목의 예선전이 계속된다. 유도는 5월 파리그랜드슬램, 6월 부다페스트세계선수권이 예정돼 있다. 레슬링은 오는 17일까지 카자흐스탄에서 도쿄올림픽 세계쿼터 대회와 아시아선수권이 이어진다. 코로나 시대, 일생일대의 올림픽을 앞두고 해외를 오가야 하는 선수들의 안전을 위한 백신 접종이 시급하다. 신 촌장은 "올림픽을 앞두고 건강과 안전이 가장 중요한 시기인 만큼 선수들에게 입출국시 늘 조심하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국제경기에 참가하는 선수들을 우선적으로 백신 접종을 시작해야 한다. 선수들이 심리적 부담을 덜고 안전한 환경에서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촌장은 도쿄올림픽 목표를 묻는 질문에 "금메달 7개"라는 현실적인 답을 내놨다. 효자종목인 양궁, 태권도, 펜싱 등에서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로 종합 5위를 기록한 대한민국 선수단은 2016년 리우올림픽에선 금메달 9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위로 종합 8위에 올랐다.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빅데이터 전문 사이트 '그레이스노트'는 한국이 도쿄올림픽에서 금메달 9개, 은메달 11개, 동메달 8개로 종합 11위에 오를 것이라 예측했다. 미국이 금메달 47개, 총메달수 117개로 1위, 중국이 금메달 42개, 총메달수 87개로 2위, 개최국 일본이 금메달 28개, 총메달수 64개로 4위에 오를 것으로 봤다.

▶도쿄올림픽 출전권 획득 현황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대한민국은 4월 12일 기준 21종목 177명이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총 33개 종목 중 27개 종목 340여 명의 출전을 최종목표 삼고 있다.

양궁, 태권도, 펜싱 등 효자 종목들은 여전히 건재하다. 양궁은 2019년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일찌감치 남녀 개인, 단체, 혼성단체까지 총 6개의 출전권을 확보했다.

태권도는 남자부 장 준(-58㎏급), 이대훈(-68㎏급), 인교돈(+80㎏급), 여자 심재영(-49㎏급), 이아름(-57㎏급), 이다빈(+67㎏급) 등 6명이 출전권을 따냈다.

2012년 런던올림픽 이후 신흥 효자종목으로 자기매김한 펜싱은 3월, 1년만에 나선 국제대회에서 변함없는 강세를 이어갔다. '남자 사브르 세계랭킹 1위' 오상욱이 부다페스트월드컵에서 개인전 금메달, '여자 에페 세계랭킹 2위' 최인정이 카잔월드컵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녀 사브르, 남녀 에페도 세계랭킹 4위까지 주어지는 단체전 자동출전권을 확보했다. 남녀 플뢰레는 단체전 티켓을 놓쳤지만,이광현, 전희숙 등이 개인전 출전권을 따냈다.

금빛 총성으로 한국선수단의 첫 메달, 기선제압을 책임져온 사격 종목에선 10m 공기권총 베테랑 에이스 진종오, 이대명을 비롯해 15명의 명사수가 도쿄행을 확정지었다.

수영은 김서영(개인혼영 200m), 임다솔(배영 200m), 조성재(평영 200m), 이주호(배영 100m, 200m), 황선우(자유형 100m, 200m)와 여자계영 800m이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했다. 매 대회 한국신기록 페이스로 폭풍성장을 이어가는 황선우의 약진이 눈부시다. '다이빙 에이스' 우하람도 스프링보드 3m와 플랫폼 10m에 출전한다.

체조는 남자 단체전에 '도마의 신' 양학선 등 4명이 여자 개인전에 이윤서(개인종합),여서정(도마)이 출전한다. 육상에선 남자 마라톤 오주한, 여자 마라톤 안슬기, 최경선, 20km 경보 최병광, 장대높이뛰기 진민섭 등 5명이 나선다. 사이클은 나아름(여자 개인도로), 이혜진(경륜, 스프린트)이 출전권을 따냈다. '여자복싱 파이터' 임애지(57㎏급)와 오연지(60㎏급)도 나란히 도쿄행을 확정지었다.

도쿄올림픽에서 처음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스포츠클라이밍(컴바인)에는 남자부 천종원과 여자부 서채현이 나선다. 근대 5종 남자부 전웅태, 이지훈과 여자부 김세희, 승마 마장마술의 황영식, 요트의 하지민, 조원우, 조성민, 박건우 등도 도쿄 정벌에 나선다.

한편 현재까지 도쿄올림픽 티켓을 확정 지은 단체종목은 야구, 남자축구, 여자농구, 여자배구, 여자핸드볼, 남녀탁구, 남자럭비 등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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