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주요 기업들의 평균 사회공헌 지출액이 전년보다 0.5% 증가한 13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지난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 중 설문 응답 기업과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기업 등 191개사를 상대로 기업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6일 밝혔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전체 사회공헌 지출금액은 총 2조6122억원이었다.
분야별로는 '취약계층 지원'이 33.8%로 가장 많았다. 이어 '교육·학교·학술'(24.9%), '문화·예술·체육'(12.1%), '응급·재난구호 지원'(4.3%) 등의 순이었다.
전경련은 "코로나19로 소외된 취약계층과 학습결손이 심각했던 교육 현장, 태풍·수해 등 재난재해로 막대한 재산손실이 발생한 곳에 기업의 지원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사회공헌 지출액이 전년 대비 동일하거나 늘었다고 답한 기업은 54.7%였다. 증가 비율이 25% 이상인 기업은 23.7%에 달했다.
사회공헌 지출이 증가한 이유로 기업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지원 요구 증가'(46.9%), '긴급 구호, 국가적 행사 등 이슈에 따른 일시적 비용 증가'(16.9%)를 꼽았다.
지출액이 줄어든 기업들은 '대면 사회공헌 프로그램 추진 어려움'(54.8%), '경영성과 부진에 따른 사회공헌 예산·인력 축소'(16.1%) 등을 이유로 댔다.
사회공헌 프로그램 운영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는 '지역사회 당면 문제 해결 및 지역 발전 기여'(36.3%),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이행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26.3%) 등이 꼽혔다.
또한 기업들이 현재 추진 중인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 가운데 가장 비중이 높은 분야는 사회(S)로, 36.6%였다. 환경(E)과 지배구조(G) 비중은 각 35.7%, 27.7%였다.
이미선 기자 alread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