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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브리핑-Trend]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자" 패션업계 불어닥친 '미코노미' 열풍

조민정 기자

입력 2021-12-08 09:38

수정 2021-12-17 09:10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자" 패션업계 불어닥친 '미코노미' 열풍
◇ 이랜드 스파오의 '사이즈 차별 없는 마네킹'. 사진제공=이랜드

2030 MZ세대가 패션업계 속 큰손으로 떠오르면서 이들을 겨냥한 '미코노미'(meconomy: me+economy) 열풍이 함께 불고 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는 MZ세대의 삶의 방식이 '자신의 취향과 가치를 높이는 소비'를 뜻하는 미코노미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패션업체들도 MZ세대를 겨냥한 미코노미 트렌드를 마케팅 전략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나'를 테마로 한 제품이나 캠페인 콘셉트, 화보 등을 앞다퉈 선보이는 모습이다.

국내 온라인 패션 스토어 무신사는 지난달부터 '셀럽도 다 무신사랑'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셀프 러브(SELF_LOVE)와 '셀러브리티(Celebrity)'의 줄임말을 이중적으로 활용해 나만의 스타일을 아끼고 사랑하자는 뜻인 '셀럽(SELF_LOVE)'을 캠페인 콘셉트로 삼은 것.

이번 캠페인에는 '인간 무신사'로 불리는 배우 유아인에서부터 글로벌 대세 아이콘이 된 배우 정호연, 구교환 등이 자신감 있고 당당한 메시지를 차례로 전달하며 동참했다.

무신사 관계자는 "자신만의 개성과 취향을 드러낼 수 있는 참신한 콘셉트의 디자이너 패션 브랜드들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과 호응이 최근 높아진 것도 셀프 러브 문화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랜드가 운영하는 SPA 브랜드 스파오는 자신의 몸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가꾸자는 의미의 '보디 포지티브' 문화를 접목해 '사이즈 차별 없는 마네킹'을 선보였다. 국내 25~34세 남녀 사이즈 데이터를 기반으로 익숙한 체형의 모습을 마네킹에 형상화한 것. 스파오 매장에 비치되는 마네킹의 키는 남성 172.8㎝, 여성 160.9㎝다. 허리둘레도 늘어났다. 기존 마네킹보다 남성은 2.3인치 늘려 30.3인치로, 여성은 5.9인치 더 큰 29.9인치로 만들어졌다.

스파오는 평균 신체 사이즈의 마네킹이 의류 매장에 비치됨으로써 소비자들은 몸 긍정 트렌드에 동참하는 느낌을 받고, 실제 옷을 입었을 때 어떤 모습일지 보다 자연스럽게 그려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뉴발란스는 브랜드 앰배서더 아이유와 함께 '나 자신, 나만의 빛을 찾아 떠나는 여행' 콘셉트로 혼자만의 여행을 담은 '2021 FW 캠페인 화보'를 공개했다. 애슬레저 브랜드 뮬라도 '나의 사적인 공간으로의 초대'를 테마로 삼은 FW 시즌 '온앤오프 콜렉션'을 선보이기도 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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