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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박소담이 수술까지 받은 갑상선 유두암이란?

장종호 기자

입력 2021-12-14 09:33

수정 2021-12-14 09:34

'기생충' 박소담이 수술까지 받은 갑상선 유두암이란?
자료제공=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영화 '기생충'에서 개성있는 연기를 펼친 박소담이 최근 갑상선암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소담은 내년 1월 개봉이 예정된 범죄 액션 영화 '특송'의 주연을 맡았다.



박소담의 소속사는 "박소담 배우는 정기 건강검진 과정에서 갑상선 유두암 진단을 받고,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수술을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갑상선 유두암은 갑상선암 가운데 80~90%를 차지할 만큼 흔하다.

대부분 갑상선암은 증상이 없거나 모르고 지내다 우연히 검진단계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갑상선은 목 앞쪽 중앙 부위에 위치한 나비모양의 내분비 기관으로 체온유지, 신체대사의 균형을 유지 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갑상선 관련 질환 중 갑상선에 혹, 덩어리가 발생하는 것을 갑상선 결절이라 하는데, 이는 크게 양성과 악성으로 구분되며 결절의 5~10%는 갑상선암으로 진단된다.

특히 갑상선암은 90% 정도가 박소담의 사례처럼 갑상선 유두암으로 진단된다.

갑상선 유두암은 현미경으로 관찰했을 때 암종이 유두 모양과 비슷해 붙여진 이름으로 '유두상 갑상선암' 또는 '유두상암'이라고도 한다. '유두상 갑상선암'은 갑상선암 중 예후가 가장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유방갑상선외과 박요한 전문의는 "목에 멍울이 만져지거나, 침을 삼켰을 때 이물감과 불편함을 느끼는 경우, 갑자기 목소리가 변하는 증상 등이 있다면 갑상선암을 의심할 수 있다"며 "갑상선 암은 근본적으로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데 예후가 좋아 수술 후 재발 방지를 위한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받는다면 거의 완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갑상선암은 갑상선 초음파 검사로 크기와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세포학적으로 암세포를 확인하는 '미세침흡인세포 검사'는 '갑상선 유두암' 진단에 필수적이다. CT 검사는 갑상선암이 주위 조직으로 퍼진 정도와 림프절 전이 유무, 해부학적 혈관 변이 여부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된다. 혈액검사로 수술 전 갑상선 기능 (항진 또는 저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갑상선 유두암 등 관련 질환은 확실한 예방수칙과 기준은 아직 없다.

박요한 전문의는 "박소담씨도 젊은 나이지만, 제가 진료한 환자 중 20대 초반의 갑상선암 발생 사례도 있어서 갑상선암 발병에 유전적 요인과 함께 스트레스적 요인이 작용할 수 있다"며 "일상 생활 중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며 가족력이 있다면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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