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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비중 역대 '최고'…12평 이하 거주 비율 50%, 연소독 3000만원↓ 70% 넘어

김세형 기자

입력 2021-12-08 13:44

수정 2021-12-08 15:55

국내 1인 가구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1인 가구 두 곳 중 한 곳의 면적은 40㎡(12.1평) 이하였고, 가계 소득은 연봉 3000만원 미만이 70% 이상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8일 통계청이 발표한 '통계로 보는 1인 가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31.7%인 664만3000가구다. 전체 가구 가운데 10가구 중 3가구는 1인 가구인 셈이다. 1인 가구 비중은 2019년 처음으로 30%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이별로는 20대(19.1%)가 가장 많았고 30대(16.8%), 50대(15.6%), 60대(15.6%), 40대(13.6%) 순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보면 30대 이하 1인 가구는 서울에, 40대 이상 1인 가구는 경기도에 가장 많이 포진해 있었다. 1인 가구가 혼자 사는 이유는 학업·직장(24.4%)이 가장 많았고 배우자의 사망(23.4%), 혼자 살고 싶어서(16.2%) 등이 뒤를 이었다.

1인 가구의 주거 환경은 다른 가구와 비교해 열악한 편에 속했다.

지난해 1인 가구 중 절반(50.5%)은 40㎡(12.1평) 이하의 주거 면적에 거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의 평균 주거 면적은 46.2㎡(14평)로 전체 가구 평균 주거 면적(68.9㎡·20.8평)의 67.1%에 그쳤다. 주거 유형은 단독주택(44.0%), 아파트(32.0%), 연립·다세대 주택(11.3%) 등의 순으로 많았다. 2019년 기준 1인 가구의 평균 연소득은 2162만원으로 전체 가구 5924만원의 36.5% 수준에 그쳤다. 소득 구간별로 보면 전체 1인 가구 가운데 10가구 중 8가구(77.4%)는 연소득이 3000만원 미만이었다.

한편 1인 가구의 사회 안전에 대한 인식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인 가구의 32.4%는 전반적인 사회가 안전하다고 응답했다. 최근 조사 대비 10.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1인 가구가 원하는 지원정책 1순위는 주택 안정 지원(50.1%)이었으며 돌봄서비스 지원(13.4%), 건강증진 지원(9.7%) 등으로 조사됐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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