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SC헬스칼럼] 난시 심하면 스마일라식 시력교정 급해서는 안돼

장종호 기자

입력 2021-11-29 13:33

수정 2021-12-02 09:04

 난시 심하면 스마일라식 시력교정 급해서는 안돼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

대학입학을 준비하며 시력교정을 받으려는 수험생들이 최근 많아졌다. 근시가 심해 어릴 때부터 두꺼운 안경을 쓰고 지내 왔어도 수험생 나이에 스마일라식을 받는데 걸림돌은 없다. 다만, 수술 계획을 세울 때는 약 2주 이상 콘택트렌즈를 사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현재의 정확한 시력과 각막 두께,다른 안질환 여부 등을 정밀하게 검사하는 게 중요하다. 눈 상태에 따라 시력교정을 받는 절차와 방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심한 난시가 있는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다. 사물을 볼 때 눈의 가장 겉면인 각막을 통해 빛이 통과하면 수정체를 지나 망막에 상을 맺는다. 그런데 동그란 모양의 각막이 눌리면서 타원형으로 변형되면 가로와 세로 방향에서 들어오는 빛의 초점이 달라져 사물이 겹쳐 보이거나 흐려 보인다. 이것이 눈 나쁜 분들을 두고두고 애태우는 난시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근시환자 대다수가 난시를 동반한다. 난시는 3디옵터 이상이면 심한 난시, 5디옵터를 넘어가면 고도난시로 구분한다. 2디옵터 이상의 난시만 갖고 있어도 안경으로 교정이 잘되지 않는다. 난시가 심할수록 라식, 라섹 등 시력교정도 까다로운데, 각막을 20~30%나 더 깎을 수 있다. 각막 깎는 양이 늘면 신경 손상도 증가하고, 안구건조증과 각막이 퍼지는 각막확장증 또는 수술 후 각막이 원뿔모양으로 솟는 원추 각막 등 후유증이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 따라서 시력교정을 받을 때는 자신의 난시 여부와 정도, 각막 깎는 양을 꼼꼼하게 점검해야 한다.

스마일라식은 난시와 근시의 합이 일정 기준(12.5 디옵터 미만)아래인 경우 수술이 가능하지만 그 보다 더 심한 난시는 안전상 단독 수술이 어렵다. 이렇게 근시에 심한 난시를 동반한 경우는 먼저 난시를 해결해 수술이 가능한 조건으로 만든 후, 스마일라식을 받는 것이 효과적이며 안전하다. 선 난시교정 후 스마일라식의 단계별 병합수술이다. 첫 단계 난시 교정술은 칼리스토아이 난시추적 항법장치와 안과수술용 미세나이프로 각막의 인장력을 조정, 찌그러진 각막 모양을 동그랗게 복원해 난시를 해결한다. 각막중심부를 손상하지 않아 각막 겉면을 보존하며 안전하다. 그 후 안정기를 거쳐 남은 근시를 스마일라식으로 교정한다. 스마일라식은 팸토초 레이저로 각막 겉면을 깎지 않고 각막 안에서 시력을 교정한다. 필자가 SCI급 코니아저널 학술지에 발표한 임상결과는 수술 전 5.12 디옵터인 고도난시가 수술 후 0.21로 대폭 줄어들며, 수술 전 0.17이던 평균시력이 스마일라식 후 0.97로 크게 향상되었다.

시력교정을 받는 분들은 누구나 빨리 안경을 벗고 자유를 만끽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근시와 난시가 심하거나 각막 조건이 좋지 않을 때는 급해서는 안된다. 평생 한번 하는 시력교정인 만큼 무리하지 않고 보다 신중하고 느긋한 마음으로 수술 계획을 세워야 한다. 궁극적으로 그것이 환자에게 유리한 길이다.도움말=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




Copyright sports.chosun.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