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뉴스

안심하고 떠나자! 관광공사 선정 '웰니스관광 비대면 안심관광지'

신보순 기자

입력 2021-11-29 23:10

수정 2021-12-01 08:46

more
안심하고 떠나자! 관광공사 선정 '웰니스관광 비대면 안심관광지'
천혜의 자연에 세계적인 솜씨가 더해진 순천만국가정원. 사진제공=한국관광공사

자연속에서 시름을 잊는다. 명상으로 마음을 비운다. 비우면 채워지리니, 아무 걱정할 것 없다. 이곳을 찾으면 된다. 당연히 거리두기는 필수.



한국관광공사가 웰니스 여행을 경험할 수 있는 '웰니스관광 비대면 안심관광지' 9개소를 선정했다. 관광공사가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추전했던 웰니스 관광지 51개소 중에서 고르고 골랐다. 안전하게 자연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곳들이다. 자, 힐링이 필요하다면, 피로에 찌든 몸과 마음에 활기를 주고 싶다면, 아니 그냥 떠나고 싶다면 가자 여기로!

▶순천만국가정원&순천만습지

2013년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때 만들어져 2015년 9월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으로 지정됐다. 물 위의 미술관으로 불리는 '꿈의 다리'를 기준으로 동쪽과 서쪽 구역으로 나뉜다. 랜드마크인 호수정원과 미국 네덜란드 일본 터키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프랑스 중국 정원이 동쪽 구역에 자리잡고 있다. 한국정원과 순천만WWT습지,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습지를 오가는 무인궤도열차인 스카이큐브역은 서쪽 구역에 있다. 세계적인 정원디자이너 찰스 젱스가 디자인 한 호수정원에서 사진 한컷과 함께 관람을 시작하면 좋다.

순천만 습지는 세계 5대 연안습지 가운데 하나다. 5.4㎢에 이르는 갈대밭과 22.6㎢의 광활한 갯벌이 펼쳐져 보는 사람의 눈을 황홀하게 한다.

▶국립장성숲체원(전남 장성)

'22세기를 위해 보존해야 할 아름다운 숲'이다. 축령산 속 편백나무와 삼나무가 빼곡한 그곳. 국립장성숲체원의 숲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 장성숲체원길을 걸어보자. 재잘재잘길, 햇살좋은길, 편백향가득길 등 7개 코스 모두 숲의 숨결이 살아 있다. 이 중 가장 인기 있는 코스는 숲누림길이다. 사방댐에서 방장산 자락을 거쳐 하늘데크까지 걷다보면 숲의 녹음을 진하게 맛볼 수 있다.

산림치유센터 프로그램에도 참여해 보자. 방장산에 산림교육센터, 축령산에 산림치유센터가 있다. 생태탐방, 관계형성, 공예 등 숲과 관련된 체험프로그램을 함께 하며 심신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자.

▶전남권 환경성질환예방관리센터(전남 보성)

제암산자연휴양림 안에 전남권 환경성질환예방관리센터가 있다. 친환경 힐링센터로 아토피, 천식, 알레르기, 비염 등 환경성 질환 예방과 관리를 도와준다. 천연염색, 천연제품만들기, 건강한 먹거리 만들기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테라피 시간을 갖게 해준다.

제암산자연휴양림으로 들어서는 순간, 이미 힐링은 시작된다. 해발 807m에 자리, 황제의 산이라 불리는 이름답게 천혜의 풍광 속에 푹 빠져든다. 더늠길 트래킹을 따라 걸어보자. 제암산 최고의 명품 길이 바로 이 길이다. 숙박시설인 '원기회복의 집'에서는 하룻밤만 머물어도 기운이 솟아난다.



▶금강송 에코리움(경북 울진)

2019년에 문을 열었다. 테마는 금강송, 체류형 산림 휴양 시설이다. 수련동과 함께 금강송테마전시관, 금강송치유센터, 황토찜질방, 스파, 유르트, 금강송숲길탐방로 등이 여행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힐링센터에는 금강소나무 숲을 통한 쉼과 여유 그리고 치유를 컨셉트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또한 요가와 명상, 울진의 자연을 담은 저염 건강식 등이 도시에서 지친 심신을 달래준다.



▶나폴리농원(경남 통영)

통영 여행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코스다. 자연 속 힐링, 미륵산 중턱 편백 숲속에 위치한 이 곳에서 맨발체험과 삼림욕, 피톤치드족욕 등 다양한 행복을 즐길 수 있다.

편백나무숲속정원을 맨발로 걸어보자. 속세와는 다른 자연의 숨소리, 맨발로 느끼는 흙의 상쾌한 촉감에 피로가 살살 녹아내려 간다. 피톤치드 가득한 숲은 그 자체로 힐링의 장소다.

명상의길, 음이온길, 해먹쉼터, 잔디밭침대, 족욕 등 나폴리농원이 마련한 15가지 코스를 즐기는 1시간 반의 여유 속에 잠시나마 모든 것을 내려놓을 수 있다.



▶하늘호수(경남 거창)

하늘호수는 한방 재료로 직접 화장품을 만들고 체험할 수 있는 코스메틱 카페다. 경남 거창에 본사를 둔 코스메틱 브랜드 '하늘호수'가 운영한다. 덕유산과 지리산이 맞닿은 거창의 청아한 자연속 재료로 화장품을 만드니 어린아이부터 피부가 민감한 어른까지 모두 사용할 수 있을 듯 하다.

화장품 체험을 한 뒤 하늘호수 정원을 돌아보자. 주위를 둘러싼 산세와 푸른 잔디밭이 마음을 풍요롭게 한다. 야외에는 족욕체험장도 있다.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고 눈을 들어 경치를 즐기다 보면 시간가는 줄 모른다.

▶용평리조트 발왕산(강원 평창)

사람을 품고, 기르고, 쉼을 주는 산. 용평 발왕산이다.

발왕산의 사계는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케이블카가 연결돼 있어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도 풍치를 만끽할 수 있다. 해발 1458m 꼭대기에서 리조트까지 800m에 이르는 숲은 그야말로 자연이 주는 선물이다. 수천 년을 살아온 주목은 물론 국내 최대 독일가문비나무 군락지가 '여기'다. 국내에서 가장 둘레가 큰 것으로 추정되는 산사나무, 숲길을 가로질러 자라 고개를 숙이고 지나야 하는 겸손나무 등 사진에 담을만한 나무들이 많다. 특히 정상 부근의 마유목은 발왕산 탐방의 핵심 코스다. 마가목 씨가 야광나무 안에서 발아해 야광나무 몸통 속으로 뿌리를 내린 국내 유일의 이종(異種) 복합 일체형 나무다. 소나무와 자작나무가 군락을 이룬 지혜숲길, 주목 치유숲길, 산악인 엄홍길의 이름을 딴 엄홍길, 독일가문비나무 치유숲길 등 8개 트레킹 코스를 즐길 수 있다.



▶힐리언스 선마을(강원 홍천)

홍천군 종자산 깊은 자락, 여기서는 휴대폰을 사용할 수 없다. TV도 없다. 그냥 자연에 모든 것을 맡기자. 힐리언스(Healience=Healing+Science), 그 말 그대로 전문가들의 힐링 프로그램이 우리들을 '딴세상'으로 인도한다. 을정원동과 숲속동으로 구성된 2층 숙소의 핵심 가치는 자연과의 어우러짐이다. 이 중 정원동은 세계적인 건축가 승효상이 환경 친화성을 내포한 '빈자(貧者)의 미학'을 컨셉트로 설계했다. 2층에서는 천창을 통해 별을 바라보며 잠들 수 있는 특권이 주어진다. 숙소에서 푹 쉰 뒤, 힐링 프로그램을 함께 하자. 요가와 잣나무 숲에서 하는 와식명상을 '강추'한다.

▶로미지안 가든(강원 정선)

정선의 알프스 가리왕산, 그 곳 화봉에는 '사랑의 정원'이 있다. 엘베스트 그룹 손진익 회장이 천식을 앓는 아내를 위해 2011년부터 만든 정원이다. '지안'은 손 회장의 호, '로미'는 그가 아내를 부르는 애칭이다. 조금은 '닭살'이 돋는 조합. 그래서 더 누군가와 가고 싶다.

2017년부터 일반인들에게 문을 열었다. 가든 안에 들어서면 치유와 성찰 그리고 사색의 순간들이 차례로 펼쳐진다. '치유와 성찰의 숲'을 모티브로 23개의 힐링 테마 조형물과 5개의 트래킹 코스가 있다. 신보순 기자 bsshin@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