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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치솟는 게임주' 중견 게임업체 오너들, 주식 부자 등극

김세형 기자

입력 2021-11-21 10:38

수정 2021-11-21 12:48

중견 게임업체 오너들이 국내 주식 부자로 부상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게임산업 인기와 함께 대체불가토큰(NFT) 투자 열풍이 겹치며 게임주가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영향을 받았다. 주가의 가파른 상승세로 인해 자산 보유 순위도 껑충 뛰어오르며, 국내 부자 지도의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지난 18일 종가 기준으로 국내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개인 1만7961명의 지분평가액을 조사한 결과 주식 평가 순위 10위 권 내 게임업체 오너 2명이 포함됐다.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이 3조8161억원으로 지분 평가액을 바탕으로 8위, 박관호 위메이드 의장은 3조3602억원으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2명은 단순 지분평가액만 놓고 보면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3조2831억원), 최태원 SK회장(3조1995억원)보다 많다. 특히 김대일 펄어비스 의장(3조3020억원·11위)과 방준혁 넷마블 의장(2조7777억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1조9972억원) 등 기존 게임업계 오너의 지분 평가액 앞선다. 중견 게임사 오너로서 이례적인 성적이다.

주가 급등이 주식평가액 순위 변동에 영향을 줬다.

박 의장이 보유한 위메이드 지분 가치는 지난 8월 18일 종가 기준 5652억원이었지만 최근 주가 급등에 따라 3개월간 494.49%가 증가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같은 기간 코스피·코스닥시장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은 종목 1위가 위메이드(493.86%), 2위가 위메이드맥스(462.41%)였다. 위메이드는 올해 초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를 출시하고, 조이시티, 슈퍼캣, 달콤소프트, NHN, 액션스퀘어 등 게임사들을 생태계로 합류시켰다. 자회사인 위메이드맥스는 블록체인 게임 전문 개발사다.

블록체인 기반의 NFT 기술을 이용한 '플레이투언'(돈 버는 게임) 방식의 '미르4'가 흥행한 이후 게임업계 NFT 바람을 주도하며 주가가 급등했다. 게임빌, 웹젠, 컴투스, 펄어비스,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등 다른 게임사들도 NFT 게임 출시 계획을 발표하면서 관련 주가가 연일 상승 중이다. 주가 상승에 따라 송병준 게임빌·컴투스 의장(3497억원·95위), 이준호 NHN 의장(3366억원·96위) 등도 주식 부호 100위 안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에프앤가이드가 개인 보유 지분평가액 조사 결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3조1169억원로 집계,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관장(9조8358억원), 3위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7조3610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6조5420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6조929억원), 방시혁 하이브 의장(5조4249억원),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4조9600억원)이 뒤를 이었다. 정의선 현대차 회장은 3조4400억원으로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보다 한단계 낮은 9위를 기록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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