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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부터 LG·롯데·삼성 등 주요 그룹 임원인사 시작…세대교체 가속화

조민정 기자

입력 2021-11-21 08:59

수정 2021-11-21 12:46

이번 주 LG그룹을 비롯해 주요 기업들의 연말 정기 인사 시즌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다음 달 중반까지 삼성과 현대차, SK그룹, 롯데그룹 등도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최근 몇 년간 대기업 인사 키워드가 '세대교체'와 '성과주의' 였던 만큼 올해도 같은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위드 코로나' 시행, 글로벌 공급망 병목현상, 미중 무역 갈등, 원자재값 인상 등 대내외 경영 불확실성이 큰 만큼 기업별 상황에 따라 인사 폭에는 차이가 있을 전망이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이번 주 중·후반에 LG디스플레이와 ㈜LG, LG화학, LG전자 등 주요 계열사 이사회를 차례로 열고 인사안을 확정한다. 재계는 취임 4년 차를 맞은 구광모 회장이 '선택과 집중'을 통해 총수 입지를 공고히 해왔던 만큼 이번 인사에서도 자신의 색깔을 담은 과감한 인사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LG그룹은 '실질적 2인자'로 평가받던 권영수 부회장이 최근 LG에너지솔루션 새 최고경영자로 자리를 옮기면서 LG지주사와 핵심 계열사들의 연쇄 인사이동이 예고된 상태다.

롯데그룹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1월 마지막 주에 정기 임원 인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에서는 실적이 부진한 유통 부문의 인사 폭이 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 계열사 인사는 다음달 초로 예상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미국 출장을 계기로 '뉴삼성' 경영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어 인사 폭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부회장은 최근 미국 출장 길에 바이오 기업 모더나와 이동통신 기업 버라이즌의 최고 경영진과 회동하며 미래 먹거리에 대한 구상을 구체화하는 모습이다.

주력 계열사인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재선임된 김기남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부회장과 김현석 소비자가전(CE)부문 사장, 고동진 IT·모바일(IM)부문 사장 등 부분장 겸 대표이사 3인 체제가 그대로 유지될지가 관심이다.

SK그룹도 예년과 같이 12월 초에 사별로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각 계열사 이사회가 최고경영자를 평가해 인사를 하는 첫해여서 재계의 이목이 쏠린다.

주요 그룹 가운데 가장 늦게 연말 인사를 해왔던 현대차그룹은 12월 중순께 임원 인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정의선 회장은 장재훈 사장 등 신임해오던 임원들을 대거 승진시켰던 만큼 올해 임원 인사는 상대적으로 소폭일 가능성이 크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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