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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헬스칼럼] '쉴틈 없는' IT 기기 사용으로 안구건조증 극심, 치료는 어떻게?

장종호 기자

입력 2021-11-15 09:22

수정 2021-11-16 08:48

 '쉴틈 없는' IT 기기 사용으로 안구건조증 극심, 치료는 어떻게?
전주 온누리안과병원 박경숙 원장

스마트폰은 거의 모든 일상에서 국민 10명 중 9명이 사용하는 생활필수품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가장 먼저 하는 것이 스마트폰 확인. 출근시간 버스와 지하철에서도 검색이나 SNS에 열중이다. 업무 중간 울리는 스마트폰 메시지를 확인하고, 온라인 쇼핑이나 주식, 코인을 거래하고 퇴근시간에도 이동하면서 스마트폰으로 뉴스나 야구경기를 보고, 자기 전 누워서도 한참을 스마트폰을 보다 잠든다. 요즘 스마트폰과 함께 살아가는 대다수 20·30대의 모습이다.

스마트폰 사용이 늘면 늘수록 악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신체 부위가 바로 눈이다.

TV나 모니터보다 비교적 작은 스마트폰 화면을 가까운 거리에서 오래 보면 눈이 피로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눈은 가까운 사물을 볼 때 수정체를 조절해 초점을 맞춘다. 화면이 작을수록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과도한 수정체 조절을 하기 때문에 근시가 생기는 등 시력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특히 안구건조증에 걸릴 위험성도 높아진다.

안구건조증은 눈이 마르면서 모래알이 들어있는 것 같은 이물감을 느끼고 충혈, 가려움 등을 동반하는 질환이다. 악화될 경우 각막 상처와 혼탁, 시력저하가 나타날 수 있으며 눈물 막의 안정성이 떨어지고 염증이 생기기도 한다. 요즘처럼 점점 건조하고 추워지는 날씨, 스트레스, 흡연 등 복합적인 이유로 생길 수 있으며, 최근에는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하는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안구건조증은 안과에서 세극등현미경 검사 또는쉬르머 검사를 통해 눈물 분비량을 측정하기도 한다. 쉬르머 검사는 5분 정도 하안검에 종이를 끼우고 있는 동안 10㎜ 이상 종이를 적시면 정상적인 눈물 분비, 5㎜ 이하면 눈물 생성이 저하된 것으로 판단한다. 더 정확한 검사는 눈물 마이봄샘 측정 및 전안부 촬영을 통해 눈물막 파괴 시간을 측정, 눈물막의 유지력과 안전성을 진단할 수 있다.

안구건조증은 대부분 인공 눈물을 활용하면 나아지지만, 인공눈물을 넣어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시간이 지날수록 심해지면 원인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대부분 안구건조증 환자는 위아래 눈꺼풀에 있는 마이봄샘이라는 기름샘에서 기름 물질의 분비가 원활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눈꺼풀 가장자리, 속눈썹 부위에는 20~25개의 기름분비샘인 마이봄샘이 있는데, 눈을 깜빡일 때마다 기름 물질이 나와 눈물이 빨리 증발하지 않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마이봄샘에서 염증이 생기거나 노폐물이 쌓여 입구가 막히면 기름 배출이 제대로 되지 않고 눈물이 공기 중으로 빨리 증발한다. 결국 안구건조증이 심한 환자는 인공눈물을 넣더라도 별다른 도움을 받지 못하며, 마이봄샘의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관건이다.

최근 IPL레이저를 활용한 안구건조증 치료가 활발하다. IPL레이저 치료는 안전성과 효과성이 확보된 특정 파장의 광선을 쏘인 후 이 빛이 혈관색소에 흡수돼 열을 발생, 마이봄샘의 쌓인 피지를 녹이고 눈꺼풀 염증을 완화하는 작용을 한다. 마이봄샘 기능을 다시 활성화해 기름 분비를 돕는다.도움말=전주 온누리안과병원 박경숙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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