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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홈쿡족·집밥 인기에 국내 소스류 시장 규모 4년새 22.4% 급증

조민정 기자

입력 2021-11-11 13:49

수정 2021-11-11 13:52

국내 소스류 시장 및 무역 규모가 4년 사이 급격하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11일 '2021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를 통해 이와 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소스류 생산액은 2조296억원으로, 2016년 당시 1조6584억원보다 22.4% 늘었다.

이는 코로나19로 집 안에서 끼니를 해결하려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가정간편식의 인기가 높아졌고, 집밥에 대한 관심도 많아지면서 '만능장' 등과 같은 소스 수요가 커진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소스류 수출액은 1억8347만달러로 2016년보다 13.2%, 수입액은 1억8769만달러로 34.8% 각각 증가했다. 국산 소스가 수출된 국가별 비중을 살펴보면 중국(22.2%), 미국(21.6%), 러시아(13.5%), 일본(7.3%) 등의 순으로 높았다.

중국, 미국, 일본에는 불고기소스 등 고기 양념 소스와 불닭소스 등 매운 소스가, 러시아에는 마요네즈가 많이 수출됐다.

소스류 수입 비중은 중국(44.8%), 미국(13.3%), 일본(12.5%), 태국(8.1%) 등의 순으로 높았다. 중국의 굴소스와 마라탕소스, 일본의 쯔유, 미국의 바비큐소스와 스테이크 소스, 동남아의 스리라차 소스 등의 수입 비중이 높았다.

소스류 시장 외연 확대에 따라 기업들도 색다른 만능 소스에서부터 간편한 홈 레시피를 돕는 간편 제품들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정통 서양식 브랜드 폰타나는 지난달 1인용 파스타소스 신제품 '투움바 그릴드 머쉬룸 크림' 파스타소스와 '로스티드 갈릭 화이트 라구' 파스타소스를 출시했다.

폰타나 파우치 파스타소스는 1인분씩 소포장돼 있어 1인 가구는 물론, 가족 구성원 각자의 입맛에 맞게 즐길 수 있어 편리하다. 실온 보관이 가능한 파우치 타입으로 휴대도 편리해 여행이나 캠핑 등 야외 활동에서도 사용하기 좋다.

폰타나 관계자는 "집에서도 간편하게 유명 레스토랑의 파스타 못지 않은 맛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샘표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불어닥쳤던 '마라 맛' 열풍에 주목, '샘표 마라 샤브샤브 육수'를 최근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마라 특유의 매콤하고 얼얼한 풍미를 사골육수의 부드러운 감칠맛으로 중화시켜 자극적인 향만을 중시하는 중국 제품과 달리 거부감이 적다. 샤브샤브 외에 마라탕, 마라샹궈 등 각종 사천식 마라 요리에도 활용하기 좋다.

한편 농식품부는 네이버 웹문서와 블로그 등에 기반한 빅데이터를 토대로 올해 소스 시장의 핵심 트렌드를 파스타 소스, 고추장 등 장류 소스, 마라 소스 등 동남아 소스, 만능장 등 간편 소스라고 분석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식품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른 소스류 시장의 빠른 성장에 맞춰 관련 정책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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