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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길 교통사고 치사율 평소 1.6배…"제동거리 길어 감속 운전 바람직"

김세형 기자

입력 2021-08-31 10:54

수정 2021-08-31 11:11

국내에서 비 오는 날 발생한 교통사고의 치사율이 전체 교통사고 평균의 1.6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최근 가을장마로 인한 빗길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운전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31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2018∼2020년 빗길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1087건, 사망자 수는 95명이다. 빗길 교통사고 치사율은 8.7%로 전체 사고 치사율(5.5%)의 약 1.6배에 달했다.

빗길 운전은 평소보다 시야 확보가 어렵고, 타이어와 노면 사이의 마찰력이 감소해 제동거리가 늘어난다. 빗길 운전 시 자동차의 평균 제동거리는 맑은 날에 비해 최대 1.8배 길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공사는 9월 다소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빗길 고속도로 주행 시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도로공사는 "빗길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차량 간 안전거리를 평소보다 더 멀리 유지하고 최고 제한 속도보다 20% 이상 감속한 채 운행하는 게 안전하다"며 "폭우·폭설·안개 등으로 가시거리가 100m 이내인 경우 제한 속도의 50% 수준으로 감속 운행하고 앞차와 간격도 충분히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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